코로나19탓 3분기 부진못면해
코스피 기업 순이익 42% 하락
코스닥 기업도 71%나 떨어져

도내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해 3분기 매출이 감소하며 부진한 가운데 부채는 증가한 것이다.

24일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 발표한 ‘전북지역 상장기업 2020년도 3분기(누적) 실적’에 따르면 코스피(11개사 중 8개사)와 코스닥(14개사 중 10개사)에 상장된 18개 기업의 매출액은 총1조7천42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8천515억원)보다 1천90억원 감소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코스피 상장법인 8개사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조1천334억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천36억원(-8.37%) 정도 감소했다.

전체 코스피 상장기업의 매출 감소율(-3.91%)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은 23.44%(211억원) 감소한 690억원으로 집계, 순이익 역시 42.17%(360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지속경영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하나의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09%로 전년 동분기보다 1.20%p 하락했으며 매출액 순이익률도 2.54%p 축소된 4.35%를 기록했다.

전체 코스피 상장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순이익률이 모두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재무안정성을 알아볼 수 있는 부채(9월 말 기준)는 2019년 말보다 38억원(0.44%) 늘었지만 부채비율은 1.33% 낮아진 56.43%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8개 기업 중 전체 기업평균 매출액영업이익률 6.08%를 상회하는 기업은 미원에스씨, 일진머티리얼즈, 백광산업, 한농화성 등 4곳을, 이들은 매출액순이익률 전국 기업평균(4.89%)도 상회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상장기업 10개사의 매출액은 6천91억원으로 2019년 3분기보다 0.86%(54억원)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27.25%(84억원), 71.26%(295억원)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34%p 감소한 3.69%, 매출액 순이익률은 4.78%p 준 1.95%로 파악됐다.

이들의 부채는 2019년 말보다 총액기준 27.59% 증가, 부채비율은 10.98%p 증가한 50.49%를 기록했다.

10개 기업 중 전국 평균 매출액 영업이익률(6.53%)을 상회한 기업은 하림지주, 창해에탄올, 오성첨단소재, 대유에이피 4곳이며, 매출액 순이익률은 창해에탄올, 오성첨단소재, 우노앤컴퍼니 3개사만 전국 평균(4.65%)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전북지역 상장기업의 3분기 실적이 전체 상장기업 실적보다 악화됐다”며 “하지만 상장기업 중에 유량기업들은 나름 선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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