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 심상찮아 - 전북도 방역 총력전

원광대병원發 일주일새 44명
군산 가족소모임 감염확산
고등학생 등 발생 학교 비상
군산등 거리두기 격상 검토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사회적 거리 1.5단계가 시행중인 25일 전주시립도서관 부분개관 운영으로 인해 이용객들의 1m 이상 거리두기 안내문이 붙어 있다./이원철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사회적 거리 1.5단계가 시행중인 25일 전주시립도서관 부분개관 운영으로 인해 이용객들의 1m 이상 거리두기 안내문이 붙어 있다./이원철기자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원광대병원발도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군산 가족간 소모임으로 인한 확산세까지 시작됐기 때문이다.

특히 군산지역 내 가족감염은 소모임 참석자들의 동선이 다양하고, 기간도 상당히 길어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확진자가 누구인가?’에 따라 추가 확산 여지가 갈리는데, 군산은 어린이집 원생과 고등학생도 확진자로 분류되면서 학교와 어린이집, 학원가까지 비상이다.

25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원광대병원과 가족 소모임 등과 관련해 확진자 15명이 추가돼 도내 누적 확진자가 259명까지 늘었다.

지역별로는 군산 8명, 익산 6명이며 전주 1명 등이며, 군산 지역 내 가족 모임으로 인한 확산 우려가 심상치 않다.

군산에서 모임을 한 10명이 지난 23일부터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서울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가족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김장을 위해 경기도 가평에서 8명이 가족모임을 가진 이후 24일과 25일 잇따라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들 가족 중 한 명이 고등학생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은 해당 학교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어 249번 확진자가3살 어린이라는 점도 감암, 어린이집 인근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주변 어린이집과 유치원생에 대한 검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문제는 감염처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물론이고 한 가족이 모두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지역 내 n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

동선도 어린이집, 학교, 학원, 교회, 쇼핑몰, 마트, 병원, 음식점, 커피숍 등 다중집합시설이 많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곳이 있어 확산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함께 익산에서도 원광대병원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4명 더 늘어 1주일 만에 44명이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환자 보호자 1명, 병원 인근 음식점 접촉자 2명, 병원 직원 동료 1명 등으로 모두 자가격리 상태에서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보건 당국은 원광대병원의 경우 최근 수일 째 자가격리 상태에서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주 지역 확진자 1명은 타 지역 방문에 따라 양성 판정을 받은 전북 239번의 접촉자다.

이로써 전북은 24일 8명, 25일 오후2시 현재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군산 8명(39번~46번), 익산 4명(62번~65번), 전주 1명(70번)이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익산과 군산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해당 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검토중이다.

현재 ‘원광대병원’발에 확진자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군산에서 김장 등 소모임에 의한 집단 감염 발생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최근 상황이 매우 심각한, 예측 불가한 상황”이라며 “대구 집단감염 발생 당시에도 봤듯이 국민 노력으로 정상회복을 이룬 바가 있는 만큼, 모임 참석 자제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 수칙 준수를 철저히 지켜 달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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