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용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옥정호’가 출간됐다.

첫 시집 ‘목련꽃 피는 밤’ 이후 2년 만이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승엄함에 대한 안목’이 깊다는 평을 받은 첫 시집 출간 이후 그의 시작은 더욱 풍성해졌고, 사유는 더욱 깊어졌다.

시집 제목인 옥정호는 시인의 모천이다.

치어로 태어난 그가 세상으로 내보내진 곳이다.

그러니 시인에게 옥정호는 어머니와 같다.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한 안식처였다.

자신이 나고 자란 옥정호를 생각하는, 그리워하는, 기록하는 일은 필생의 작업이 될 것이다.

고향을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만 시인의 농도는 몇 배 더 진하다.

안성덕 시인은 “옥정호와 옥정호 사라들에게 바치는 헌시인 이 시집은 이야기의 보고요, 한편이 에피소드다”며 “시집에는 지금은 아득한 그러나 손에 잡히는 그림이 있다. 아련한 향수에 값하는 시집이다”고 평했다.

시인은 “어린 시절 바다같이 넓기만 했던 옥정호는 하늘과 산과 바람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며 “애써 외면하지 않는 한 주변사람들의 삶이 곧 내 삶이요, 변변치 못한 내 문학의 주제도 이웃과 내 삶의 이야기가 될성 싶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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