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50여명 코로나 확진
거리두기 2단계 이미 격상
어린이집 2.5단계 전면휴원
월명경기장 선별진료운영

군산지역에 코로나19 n차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는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 사이에 50여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더욱이 가족이나 개인 간 접촉을 벗어나 학교와 어린이집, 유치원, 종교시설, 요양병원, 직장, 각종 모임 등 집단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이 때문에 이제는 어느 한 곳도 감염으로부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최대한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손 씻기를 자주하고,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 등 철저한 개인방역만이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군산시는 지난 22일까지만 해도 확진자가 32명에 불과했는데, 제주도 모임發과 군산#39번으로부터 이어진 지인 모임發로 인해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여기에다 군산#61번과 관련해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요양병원 근무자와 제주도 견학을 다녀온 모 지역아동센터 학생까지 확진판정을 받아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

이로 인해 군산시는 모 아파트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모 유치원과 요양병원, 여고 및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등 발 빠른 상황대처에 나섰다.

이어 29일에는 강임준 시장의 특별 지시로 사정동 월명종합경기장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 시민들이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군산시는 28일 0시를 기준으로 총 2만9,353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69명이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날 오후 1시경에 추가로 4명에 이어 이튿날(29일) 오전 9시경에 또 다시 5명이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아 총 7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확진자와 접촉해 1차에 음성이 나왔더라도 자가 격리중이거나 잠복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 발생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군산시는 선제적으로 28일 0시를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는 유흥시설 5곳(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클럽·룸살롱, 헌팅포차)의 집합금지 조치가 적용된다.

노래연습장은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하며, 음식점은 밤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카페는 모든 곳이 영업시간 내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종교 활동의 경우 정규 예배 등만 좌석수 20% 이내로 참여가 가능하지만 모임과 식사는 전면 금지된다.

강임준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지 못하면 중대한 위기가 올 수 있다”며 “시민들은 최대한 집에 머물러 주고, 각종 모임이나 행사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군산시는 코로나19 확산의 심각성을 고려해 어린이집 191개소를 대상으로 2.

5단계를 상향 적용해 휴원에 들어갔다.

그러나 맞벌이 가정 및 한부모 등 가정 내 돌봄이 어려운 아동에 대해서는 긴급 보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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