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산발적 발생해 - 전북도 방역 비상

전주-군산-익산 잇따라 발생
전북 누적확진자 327명이나
전주-익산 오늘 2단계 격상
병상부족-AI발생 산넘어산

전북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방역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방역차단을 위해 사회적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지만 지인간 모임과 만남 등을 통해 확진자가 꼬리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역 내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나왔던 만큼 주말을 기점으로 이번주에는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은 29일 오전 11시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27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28일 확진자는 5명, 29일 확진자 9명이다.

지역별로 전주 6명, 군산 5명, 익산 3명이다.

익산 모 군부대 장병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들은 기존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돼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319~320번 확진자(익산 82~83번)는 전북 305번(익산 77번)의 직장 동료다.

321번 확진자(전주 87번)는 전북 302번(전주 79번), 322번 확진자(전주 88번)는 전북 312번(전주 82번)의 접촉자로 분류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323~327번 확진자(군산 74~78번)는 전북 282번(군산 61번)과 전북 309번(군산 70번)과 접촉한 뒤 감염됐다.

이들 확진자 중 3명은 무증상이었으며, 나머지는 기침·인후통·발열 등의 증세를 보였다.

보건당국은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14명 중 12명은 도내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나머지 2명에 대한 감염 경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은 남원의료원과 군산의료원, 국군병원에 나눠 입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현재 지역 내 남아있는 병상도 10여 개 뿐이어서, 무증상이나 경증 확진자의 경우 다른 지역의 생활치료센터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산은 28일 새벽 0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됐고, 전주와 익산은 30일부터 시행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적용되면 음식점의 경우 밤 9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며, 클럽과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개 업종은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다.

전라북도 방역 당국은 남은 병상이 많지 많은 데다,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행정인력 부족도 예상된다며 도민들에게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뿐 아니라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모임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전북도는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이들에 대한 주요 동선을 소독하고, 휴대전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와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토대로 추가 동선 및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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