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사진가 허성철 개인전
최승일 기획전시 '~흔들다' 진행

12월을 맞아 다양한 전시가 지는 한 해를 마무리고 하고 있다.

사진가 허성철의 여덟 번째 개인전 ‘산’이 12월 6일까지 사진공간 눈에서 진행된다.

작가는 같은 풍경, 같은 공간에서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왔다.

올해 주제는 ‘산’이다.

눈에 보이는 부분 부분을 각기 해석하고 그 각각을 여러 번 덧칠해서 그려냈다.

다양정 오가는 길에 보는 모악산을, 지인을 따라 올랐던 덕유산을 그렸다.

심란하기만 했던 올해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그 마음 한 켠도 그려냈다.

이번 전시는 또 다른 작업을 시도했다.

한지 출력 후, 색실을 얹어 ‘이야기’를 강조한 것이다.

전혀 다른 재미있는 사진이 나왔다.

이런 결과물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부딪치는 현재를 헤치고 이겨내 앞으로 나가고자 했다.

작가는 “작품 속 하늘은 푸르고 당당하며 그 당당함과 푸르름에 기대어 지금 내가 부딪고 있는 현실과 무거운 마음을 이겨내고 싶었다”며 “지금도 세월의 무게와 맞서 싸우고 있는 가족에게 바친다”고 밝혔다.

오강숙 작가는 12월 1일부터 6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한지조형전 ‘소통-공존의 이유’를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내면의 감정들을 조율하고 고뇌하며 이를 한지라는 매체를 통해 표현한다.

한지는 우리 민족의 정신과 얼을 담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많은 작가들에 의해 부활되고 창조되고 있다.

그만큼 익숙한 소재이지만 이 시대 정서로 풀어내고 익숙한 것을 새로운 것으로 창조해 또 다른 작품으로 승화하는 것이 작가의 열정 모티브가 되고 있다.

작가는 이런 연장선상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가위질과 축척이라는 작업과정 안에 한지가 가지는 물성적 우수성과 지칠 줄 모르는 작가정신을 보이고 있다.

마치 새의 깃털처럼 작업된 한지는 이웃하는 다른 컬러의 한지들과 연결과 연결을 거듭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들이 서로 소통하며 살아야만 공존할 수 있는 삶의 이유와 같다.

또 원이나 사각의 테두리 안에서 미로처럼 구획된 이미지들은 선이나 면으로 표현해 화면에 리듬감, 깊이감을 주고 있다.

이는 내면의 감정을 점차 승화시켜나가는 자신에게 주는 포상적 의미로 존재하며 우리 모두에게 선물하는 행복한 포만감으로 여기고 있다.

익산W미술관은 12월 1일까지 조각가 최승일의 기획전시 ‘~흔들다’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돌의 고장인 익산에서 창작의 열정을 기울여 조각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조각가 최승일의 석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최승일 작가의 작품은 도가의 선사상을 주제로 한 석조 작품들로 구성됐다.

도가 사상은 본디 동양 사상 중에 불교 사상과 도교 사상이 합쳐진 신선 사상이다.

자신의 참선을 수행하는 불자들 그리고 중용이라는 내용을 중시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작가는 작가 본인의 삶과 주변의 환경을 가지고 한 장 한 장 서술한 작품이다.

작가는 ‘나의 종교의 경험과 스승의 말씀들 그리고 스승님의 죽음, 주변 사람들의 반응들을 제 생각과 신선을 서술한 작품들을 도가의 내용으로 제작’하였다‘고 말한다.

 W 미술관 신주연 관장은 “조각가 최승일은 익산에서 유일하게 힘든 돌을 깎아 만든 석조 작품 활동을 쉬지 않고 꾸준히 해오고 있는 작가이며,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가 함께 존재한다”며 “작업이 힘든 석조의 작업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해주는 것에 감사하며, 주춤하고 있는 돌 조각의 가치와 영역이 멈추지 않고 넓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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