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대유행 지속 - 병상수급계획은?

10일간 130명 확진 누적 337명
군산-남원의료원에 30개 추가
도 생활치료센터 개소 정부
협의나서··· 음압병상 13개 유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30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군산의료원 등에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병상이 8개 밖에 남지 않았다.

전북도는 이 날 군산과 남원의료원에 30여개 병상이 추가되는 것을 포함해 생활치료센터 협의까지 마무리되면, 다음 주까지 치료 병상이 현재 두 배인 300여개 병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어, 전북도가 세운 병상 수급계획이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북 지역에는 최근 10일 동안 13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확산 속도가 비교적 빠르고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군산시와 전주시, 익산시, 완주군 이서면 등이다.

이 날 오전까지 전주와 익산, 군산에서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북지역 누적 확진자는 337명으로 늘었다.

전라북도 방역당국은 전날 밤부터 이 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주 4명, 익산 2명, 군산 1명 등 모두 7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이들에 대한 감염 경로와 동선,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전북도는 군산과 남원의료원에 코로나19 전담 병상을 추가하기로 하고 무증상 확진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 운영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생활치료센터는 중수본의 승인이 있어야만 개소가 가능해 정부 설득이 이뤄지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환자가 늘면서 무증상·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중수본 차원에서 확충하고는 있지만 전북은 호남권역으로 묶여 자체 개소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남권에서는 전남 나주가 생활치료센터를 운영중이지만 20개 병상 가운데 이 날 오전까지 잔여 병상은 단 2병상에 불과했다.

모두 전북에서 입소한 환자들이어서, 타지역 이송에 대한 도내 확진자들의 불만도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전북권에도 경증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시설을 개소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으로 협의,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군산의료원 4개층과 남원의료원 4개층을 코로나 격리병상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중증환자를 위한 음압병상은 현재의 13개를 유지하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재분류하거나 재배치하기로 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전북도의 코로나19 병상 규모는 광주전남과 비교해 적은 규모는 아니다”면서 “이번에 추가로 병상을 확보하는 것은 전북지역의 환자를 타지역으로 이송하지 않으려는 의지”라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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