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장수 상징 모란꽃-나비 등
혼색자제 한국화 재료로 표현

이경례 개인전이 8일부터 13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에서 진행된다.

‘영화榮華에...들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화재료 장지, 순지, 분채, 먹으로 표현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모란꽃과 나비, 새와 풍경 그리고 인물 배경에는 금전수 무늬 및 나비 군상이 두드러진다.

혼색을 자제한 홍매에 가까운 붉은 색의 모란꽃과 청색의 모란꽃, 나풀거리는 나비 군상은 길상의 의미로 해석해 부귀와 영화로움에 젖어보고자 하는 본심을 표현한 것이다.

작가는 그동안 삶의 여정에서 좋은 일들과 영화로움이 항상 같이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 해 왔다.

인류역사가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본성에 깔려있는 욕망과 밀접한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예로부터 우리의 선조들은 동식물, 별, 달과 해 등에 길상의 의미를 두어 장신구 및 의복,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도안화해 작품에 즐겨 사용했다.

작가 역시 길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동식물에 관심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길상을 상징하는 그러한 소재를 즐겨 그려오고 있다.

동양 문화권에서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꽃’이나, 기쁨과 장수를 상징하는 나비 등은 생활 속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모란은 꽃이 화려하고 탐스러우며 아름답고 위엄과 품위를 갖추고 있어 부귀화라 하며, 화중왕으로 불린다.

또한 혼례복에 풍성한 자태의 모란꽃을 수놓아 부귀영화와 화목을 상징한다.

나비는 봄을 알려주는 전령사이며 기쁨을 상징한다.

작가는 “모란꽃과 나비 군상을 통하여 우리들이 꿈꾸고 있는 부귀와 영화로움을 바라보고 싶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과 불안감이 엄청난 아픔으로 누적되고 있지만 밝고 좋은 기운을 전달해 마음에 치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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