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846억 최종확정
당초 491억보다 1.7배 증액
지방비매칭 조율남아있어
도-정 정부지원 이끌어야

2023년에 개최될 예정인 새만금세계잼버리 관련 예산이 대폭 증액됨에 따라 대회 준비에 청신호가 켜졌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의 국제행사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2023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총사업비가 846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하지만 기재부와 지방비매칭 규모에 대한 조율 일정이 아직 남아있어 국제행사에 걸맞은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이번에 확정된 총사업비는 대회 유치 때 당초 승인받은 491억원에 비해 약 1.7배 증가한 규모로 구체적인 국비 지원 규모는 조만간 기재부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세계잼버리 총사업비 변경은 행사개최를 위한 필수시설(상‧하수도, 전기‧통신 시설, 대집회장 등) 사업비와 2016년 행사 유치 이후 변동된 여건이 반영된 것이다.

2016년 전북도가 대회를 유치했을 때 승인받은 사업비는 행사기간인 12일간의 직접소요경비 위주로 편성됐었다.

이 때문에 기반시설 설치, 프레 잼버리 등 필수 사업비에 대한 국비 지원이 반영되지 않았었다.

전북도는 2017년 8월 대회 유치 이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지원 특별법’제정을 통해 법적‧제도적 지원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이후 세계잼버리 준비종합계획과 잼버리 기반시설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통해 세계잼버리 개최를 위한 구체적 사업비를 산출해 이를 바탕으로 총사업비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총사업비 변경을 통해 국비가 추가 확보됨에 따라 상‧하수도, 전기‧통신 시설, 대집회장 조성 등 행사 관련 기반시설 마련과 운영 준비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총사업비 가운데 기재부와 협의중인 국비지원규모는 기반시설의 경우 정부 70%, 도비 30%다.

행사비는 정부30%, 도비 70%를 기재부에 요구하고 있으나, 이대로 들어줄 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국제행사라 하더라도 국비지원 규모를 30%이상 지원하지 않고 있어 정북도와 정치권의 협치가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도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야영장 상부시설과 전력시설 설계를 시작하고 상‧하수도, 주차장, 그늘 조성 등 기반시설공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참가자 등록‧교육‧행사운영관리 프로그램 구축을 시작하는 한편, 프로그램운영, 수송, 환경, 물자보급, 안전 등 각 분야별 세부 운영계획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녹록지 않은 정부의 재정 상황과 우호적이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소통과 진정성 있는 설득으로 정부지원을 이끌어 냈다”며 “남은 2년 동안 그 동안의 다수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의 잼버리로 기억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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