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내년예산안 극적 합의
정부안 556조 규모 2조 증액
도-정 현안설명회만 수차례
기재부 예산배정 강력 주문

2021년도 국가예산과 관련, 예산안 법정처리시한인 2일을 앞두고 전국 시도별 막판 예산 확보 전쟁이 전개됐다.

전국 17개 시도는 하나의 사업, 한 푼의 예산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1일에도 국회에서 ‘총성없는 전쟁’을 펼쳤다.

국회 본회의라는 결전의 장을 앞두고 전북 역시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북도와 정치권은 내년도 예산 확보를 위해 1일까지 분주하게 활동해 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고, 한국판 뉴딜 사업 등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심각해 예산 활동이 매우 복잡한 상황 속에 진행됐다.

도와 정치권은 이런 상황에서 전북 예산을 위해 연초부터 뛰어왔다.

코로나19 국면에서도 도정 예산정책협의회는 물론 범전북 정치권을 대상으로 예산 및 전북 현안 설명회를 수차 개최했다.

이로 인해 전북 현안에 대한 정치권내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산 활동에 적잖은 난관이 발생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경기 하강에 따라 도-정치권의 예산 확보 ‘성과’는 아직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로 알려진다.

예산이 코로나19 방역 및 뉴딜 사업에 중점을 두면서 예산 배정 전반에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전북도 우범기 정무부지사는 1일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산 활동이 매우 복잡한 상황”이라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에선 전북 현안에 대해 ‘발목’을 잡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새만금 예산이나 국립공공의대 설립 등은 전북의 핵심 사안임에도 불구, 타 지역의 지원을 얻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인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을 중심으로 예산총력전이 펼쳐졌다.

도내 의원들은 예산 활동 마지막 날까지 야당과 기재부를 상대로 예산 배정을 강력히 주문했다.

신영대 의원(더불어민주당 군산)은 “도내 의원들이 기재부 쪽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전북 예산에 대한 배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여야는 1일, 내년도 국가예산 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정부안 556조원에 국회가 2조원을 증액해 총 558조원 규모로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그리고 국회 예결위 여야 간사인 박홍근, 추경호 의원 등은 이날 회동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번 예산에는 코로나19 3차 피해를 구제할 재난지원금 3조원과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산 9,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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