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김제 청소년농생명센터
생활치료센터활용 5일 개소
12개 남은 부족병상에 숨통
수험생 자가격리자는 20명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두 자리수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가 경증 환자 치료를 전담할 생활치료센터를 오는 5일 개소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병상 확보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와 지자체가 협의해 여성가족부 소속 김제 국립 청소년 농생명센터를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도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원받은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0억원 가운데 일부를 생활치료센터 운영비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농생명센터는 4인실 이상의 경우 2명 이상의 환자를 수용할 계획이며, 최대 100 병상 이상이 마련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병상이 확보되지 못해 전남 나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던 도내 확진자들은 이번 주말부터 김제로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최근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병상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도내 남은 병상은 단 12개에 불과하다.

도내 전체 병상 191개 중 도내 환자 175명, 타지역 환자 4명 등 총 179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남은 병상은 전북대병원 중증병상1, 군산의료원 음압병상 2개, 군산의료원 일반병상 각 2개, 나주생활치료센터 1개만 남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은 1일과 2일 이틀간 코로나19 확진자만 34명이 추가되는 등 누적 확진자 수가 377명을 기록했다.

1일에는 26명이, 2일에는 8명이 각각 확진 통보를 받았다.

지역별로는 익산 17명, 군산 13명, 전주 4명으로 전주에 사는 우즈베키스탄 입국자 1명도 감염됐다.

2일 확진된 3명은 현재 증상이 없고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모두 377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도 2천500여명으로 폭증했다.

도 보건당국은 이들 환자의 휴대전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와 신용카드 결제 기록 등을 통해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도내 수능 응시생 중 자가격리 인원은 익산 17명, 전주·군산·김제 각 1명 등 총 20명이다.

수능 응시대상자 중 확진자는 1명으로 수시에 합격해 이번 수능에 응시하지 않는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전북의 상황은 매우 심각한 단계이며 지역 사회 곳곳에서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만일 감염됐더라도 개인정보와 동선을 보호받을 수 있으니 증상 발현 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빨리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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