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교사 안내에 1~2m
간격 유지한채 수능 안내책자
수험표 받아··· 교육부방침에
건물 내부 지정 좌석 못봐

코로나19 사태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도 예년과 다른 풍경을 보였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일 각 시험장에서 예비소집이 진행된 가운데 이날 전주고등학교.

교문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주지구 제2시험장’이라고 적힌 현수막에 긴장감이 베어났다.

수능을 앞두고 예비소집을 위해 학교를 찾은 수험생들은 하나 둘 씩 교문을 통과해 현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조용신 전주고 수석교사는 “예년과는 다르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워킹스루’ 방식으로 수험표를 나눠주고, 이를 받은 학생은 곧바로 귀가하도록 했다”며 “안타깝지만 올해는 방역이 중요한 만큼 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건물 내부로 들어가 지정된 좌석을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3학년 담임교사들이 학생들을 맞이했다.

수험생들은 교사의 안내에 따라 1~2m 간격을 유지한 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대기했다.

기다리는 동안 손 소독도 잊지 않았다.

본인 순서가 되자 담임교사에게 유의‧안내사항 등이 담긴 수능 안내책자와 수험표를 받았다.

수험표를 건네주던 권혁선 수석교사는 “곧바로 집으로 가서 오늘 하루 동안 컨디션 조절 잘하하라”며 “평소의 컨디션만 유지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야”라고 이들을 격려했다.

수험표를 수령한 학생들은 담임교사, 친구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뒤 자리를 떠났다.

수험생 김모 학생은 “수험표를 받고나서야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 실감이 난다”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정말 힘들었지만,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수능예비소집에서 학교별로 진입로 등 주변 도로 상황에 맞춰 ‘워킹스루’와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수험표를 배부했다”며 “시험 당일에도 수험생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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