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새소망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주시가 비상이다.

3일 전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주시 송천동 에코시티에 위치한 새소망교회 신도인 전북지역 377번째부터 시작된 감염이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총 7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오전에 이 교회 신도 3명이 확진판정을 받은데 이어 오후에 또다시 신도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 확진을 받은 377번째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모두 7명의 한 교회 신도들이 감염된 것이다.

보건당국은 현재 재난문자를 통해 해당 교회에서 예배를 본 대상자들을 상대로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현재 보건당국은 지난달 29일 확진자들과 함께 예배를 본 교인 명부를 교회로부터 넘겨받아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이 명부에는 당시 총 267명의 교인이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새소망교회의 신도 수가 1천여 명에 달하고 소모임 등을 통해 집단감염의 우려가 크다고 판단, 재난 안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신도들의 즉각적인 검사를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이 교회발 n차 확산이 외부 일상 감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에서 감염된 뒤 교회 내부로 확산됐다는 의미다.

특히 교회 내 확산 과정에는 다양한 소모임이 감염 전파의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보건당국 역학조사 팀은 377번의 연령대와 접촉력 등을 고려해 애초에는 청년부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밀접접촉자도 청년부원 20명으로 구분했다.

하지만 3일 청년부 이외의 신도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소모임을 통한 내부 전파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추정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전 교인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교회 이름을 거론한 것은 조기에 알려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며 “교회 관계자와 신도들은 조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3일 낮 12시 현재 전북에서는 해외입국 1명, 전주·익산 각 3명 등 총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모두 388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2천9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전북도는 이들 환자의 휴대전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와 신용카드 결제 기록 등을 통해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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