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정치권 역할분담
수차례 예산정책협 개최
역할분담 예산전략 세워

민주1당 정부여당 호흡
예산 최대확보 성과이뤄
도당위원장 선거 갈등
국가예산위해 원팀뭉쳐

김성주, 공공의대 확보
윤준병, 7천억 증액해
신영대, 1조 627억 반영
정운천, 야당삭감 차단

범전북 보이지않는 힘
송지사 등 道 지휘부
청-여야 접촉 예산활동

전북도와 정치권의 탄탄한 팀웍을 바탕으로 전북이 내년도 국가예산 8조원 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가예산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우려됐지만 정치권과 전북도 그리고 각 시군이 각각 역할을 분담해 성공적으로 예산을 확보했다.

특히 올해 예산 활동을 통해 전북도와 정치권이 '전북원팀'의 위력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편집자주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와 관련해 '전북 8조원 시대'의 개막 주역은 도-정치권의 탄탄한 팀웍으로 꼽힌다.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 그리고 도내 정치권이 힘을 모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다 범전북 출신 인사들의 예산 활동 지원도 큰 도움이 됐다.

전북도와 정치권은 올초부터 국가예산 확보라는 최대 목표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여왔다.

전북과 서울에서 수차례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전북 예산에 대한 확보 전략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전북도와 정치권은 역할을 분담했고 결과는 성공작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정부와 국회, 청와대 등 예산 핵심지를 찾아다니며 전북 현안과 예산을 설명하고 예산 전반에 관한 분위기를 정치권에 전달했다.

도내 정치권은 도-14개 시군과 직간접 연관된 예산 확보를 위해 정기국회 개회 이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예산 확보와 관련해선 지난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사실상 1당 체제가 굳혀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민주당이 정부여당과 호흡을 맞추면서 전북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는 계기가 만들어진 것.

더불어민주당은 한 때 전북도당위원장 선거 등을 놓고 양분되기도 했지만 국가예산을 위해선 전북원팀의 힘을 보여줬다.

예산을 놓고선 모두 한 마음으로 전북 예산을 위해 뛴 것이다.

도내 정치권에선 지역구 의원들의 활약이 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전주병)과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에 들어간 윤준병 의원(정읍고창),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의 신영대 의원(군산),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이원택 의원(김제부안) 등이 눈에 띄었다.

김성주 도당위원장은 예산 활동 전반을 콘트롤했고 윤준병 예산소위 위원은 전북도-시군의 예산 베이스캠프로 활동했다.

김성주 도당위원장은 3일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대비하는 '대한민국 지역특화 금융산업 육성방안 연구', '공공의료인력 양성기관(공공의대) 설계비' 등 전북 발전을 위한 정부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예산 확보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해주신 전북도, 전주시 등 전북의 모든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준병 의원은 예산소위에 들어가면서 전북 예산과 관련해 전력을 다했다는 평이다.

윤 의원은 올해 예산 활동 소회로 "예결위 위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민생과 전북을 위해 단 한 푼의 국가예산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전북도 및 14개 시군과 함께 밤낮없이 예산확보 활동을 펼친 끝에 국회 단계에서 7,000억원을 증액해 전북 국가예산 8조원 시대를 열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조 627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가예산을 확보한 군산의 신영대 의원은 "예년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했지만, 군산과 새만금을 위한 예산은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다"면서 "군산의 조선산업과 자동차산업의 회생과 전환을 돕는 신산업 관련 예산이 국회 단계에서 신규로 반영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내 지역구 의원과 함께 범전북 정치인들의 지원도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전북의 제11지역구 의원으로 불리는 정운천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전북 예산에 대한 야당내 반발을 조기에 차단하고 예산 반영을 설득하는 등 크게 힘을 썼다.

정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17명의 전북동행 국회의원들과 함께 전북 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면서 "앞으로도 전북 국가예산 뿐만 아니라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전북 동행 국회의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읍 출신 김현미 국토부장관 등은 전북의 주요 현안이 예산과 연결되도록 하는데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북도 역시 송하진 지사를 정점으로 최훈 행정부지사, 우범기 정무부지사 그리고 실국장들이 다양하게 예산 활동을 펼쳐왔다.

서울과 세종을 수시로 왕복하며 관련 부처를 대상으로 전북 예산 확보를 요청해 왔다.

송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청와대 및 여야 핵심부를 두루 찾아 전북 예산을 챙겼다.

여권 인맥이 강한 최훈 행정부지사와 기재부 출신의 우범기 정무부지사는 수시로 국회와 세종을 오가며 예산 활동에 주력, 전북 8조원 시대의 개막 공신이 됐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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