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매매 가격 변동 0.24%
서울 등 수도권 크게 웃돌아

전북지역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강화된 부동산 규제 속에서도 12월 첫째주 전북지역 등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수도권을 크게 앞지르면서 뜀박질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파트값 상승이 수도권을 넘어 전북지역 등 지방으로 방향을 선회하며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북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4%로 전주 0.12%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배가 넘는 0.12%p가 확대된 것이다.

전북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달 23일 기준 0.17%에서 같은 달 30일 기준 0.12%로 낮아져 어느 정도 조정기를 지내는 듯했다.

또한 지난 10월 말 이후 0.17%대를 넘어선 때가 없었으나 다시 고개를 들면서 이번 달 들어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초저금리에 넘치는 유동성 자금이 지방 아파트값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으며, 임대차3법 시행 이후 나타난 전셋값 상승이 지방 매매시장까지 깊숙이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가을 이사철이 막바지에 이르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여전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세가격 오름세도 비슷한 양상이다.

같은 날 기준 전북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18%로 전주 0.14%보다 0.08%p 확대됐다.

전셋값도 가을 이사철이 끝나면서 조정기에 들어갔으나 이달들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전세가격도 상승하고 있지만 매매가격은 더욱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 같은 급격한 매매가격 상승은 전세가격 상승이 투기수요를 유발해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유력하다.

또한 수도권 규제의 풍선효과가 전북지역 등 지방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12월 첫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올라 전주 상승률 0.24% 대비 0.03%p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0.29%로 전주와 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12년 5월 이후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전주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전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상황”이라며 “최근 전주시내 신규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매매나 전세 매물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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