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가입 회원 3만명 돌파

전주시 지역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훈풍을 불러오고 있다.

전주사랑상품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위기에 처한 지역 상권은 물론 가계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13일 JB금융지주 전북은행(은행장 임용택)에 따르면 8일 기준 전주사랑상품권 체크카드 발급 좌수는 시행 한 달여 만에 2만 2천여 좌를 기록, 앱가입 회원도 3만여 명을 넘어섰다.

 특히, 전주시가 한시적으로 이번 달 충전한도 금액을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휴대폰이 없거나 2G폰을 사용하는 모바일 취약계층까지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하면서 하루 발급좌수가 1천여 좌를 넘기는 등 전주사랑상품권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상품권 판매를 맡고 있는 전북은행 역시 전주사랑상품권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이는 지역 내에서 소비 촉진을 위해 시행된 만큼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전주지역 40개 지점에 홍보 가두 캠페인에 발 벗고 나섬은 물론 전북은행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발급 방법과 사용처, 활용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또, 앱 사용이 어려운 모바일 취약계층도 전북은행 각 지점에서 본인 확인을 거쳐 상품권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휴대폰 미소지자가 카드형 지역화폐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전국에서 전주시뿐으로 이는 향토은행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전북은행의 의지다.

이런 노력으로 현재까지 판매된 전주사랑상품권 충전액은 106억원으로, 2주 전 충전액(40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지역 화폐는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내 소비 촉진으로 선순환 경제 구조를 구축하는 효과가 있다”며 “코로나19로 더욱 힘든 상황에서 지역 화폐를 이용한 소비로 지역경제 안정화 및 활성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가계 살림에도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사랑상품권은 12월 한 달간 최대 100만원까지 충전 가능하며 사용액의 10%를 돌려주는 캐시백도 1인당 최대 1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또, 11월 미충전자의 경우 50만원을 소급 충전할 수 있어 최대 150만원까지 충전 가능하며 12월 신규 가입자도 소급 충전이 가능해 14일부터 나머지 금액을 추가로 충전할 수 있다.

충전 금액을 모두 사용하지 못한 경우 내년에도 사용 가능하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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