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세 거세져 - 김제 가나안요양원 대거확진

원장-직원-입소자 62명 발생
인근 애린요양원도 1명 확진
김제 내달 3일까지 2.5단계
도, 방역수칙준수 행정명령

전라북도 코로나19 확산세 규모가 거세지고 있다.

김제가나안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데 이어, 김제 애린요양원에서도 한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제가나안요양원과 애린요양원 등은 일반병원이 아닌 요양시설이다보니 제대로된 의료시설이 갖추지 않은 곳이다.

종사원들의 방역의식도 일반 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해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5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김제시 황산면 가나안요양원에서 62명(오전 8시 현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김제시 전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조치를 내렸다.

김제가나안요양원에서는 14일 오후 5시 2명의 입소자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데 이어 밤새 60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원에는 종사자 54명과 입소자 69명 등 123명이 생활하고 있는데 이중 62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확진자는 원장과 요양보호사, 사회복무요원 등 종사자 20명, 입소자 40명, 가족 2명 등이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와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을 모두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 등에 분산 격리조치 했다.

이들 요양원 입소자들은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의 환자들이 많아 병환의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입원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또 김제시 용지면 애린양로원의 종사자 1명이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애린요양원은 입소자와 종사자 70여명이 생활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전수검사가 실시 중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김제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김제시 전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조치를 했다.

도내 요양원 225개와 요양병원 80개의 종사자 모두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을 내렸다.

요양시설 의료인과 간병인 등 종사자는 친목과 동아리 모임 등 사적 모임을 금지토록 했다.

의료종사자 외 타 직원의 병동 출입을 금지하고 병동별로 식사시간을 교대로 운영하는 등 내부 방역수칙을 강화해 운영토록 했다.

이와함께 도내 감염취약 시설인 감염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노인주간보호센터 300여개와 정신의료기관 73개 등 사회복지설 전체로 검사 범위를 확대하고 방역수칙 일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김제시 황산면 가나안요양원에서 현재까지 6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확진자는)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면서 “일단 입소자 등을 모두 다른 곳으로 옮긴 뒤, 오후쯤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