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62명 이어 11명 추가확진
90대 숨져 도내 세번째 사망
인근 요양병원 사회복무요원
2명 확진 가나안 연관성 낮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북 김제 가나안요양원에서 1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는 김제시 황산면 가나안요양원에서 16일 오후 4시까지 총 73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는 전날 오후까지 6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11명이 추가됐다.

가나안요양원에서는 지난 14일 입소자 2명이 확진된 후 15일 69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확진자들은 입소자 41명, 원장 1명, 종사자 22명, 사회복무요원 1명, 입소자 가족 6명 등이다.

이 요양원에는 종사자 54명, 입소자 69명 등 123명이 근무하거나 입원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15일 요양원에서 90대 환자가 요양원에서 숨졌고 사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내 코로나19와 관련한 세 번째 사망 사례다.

보건당국은 이 사망자의 장례 절차 과정에서의 접촉자를 추적 중이다.

확진자들은 남원의료원(34명), 군산의료원(13명), 김제생활치료센터(13명), 예수병원(3명)으로 분산돼 입원 치료를 받는다.

도 보건당국은 종사자 일부가 발열과 오한 등의 증세가 있었는데도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아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확진판정을 받은 종사자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확진자들이 무증상 상태였다”면서 “입소자 중 증상을 호소한 어르신은 3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무증상이었던 만큼, 오랜 기간이라기보다 단기간에 확산됐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도에서 추정하는 감염일은 최초 확진자 발생 전 2~3일 정도로 보고 있다.

가나안요양원 인근 애린양로원에서도 사회복무요원 등 2명이 확진됐다.

도 보건당국은 가나안요양원과 애린양로원의 역학적 연관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확진자 2명을 제외한 애린양로원 입소자 47명 등 58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내에서는 15일 75명, 16일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604명으로 늘었다.

도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 휴대전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와 신용카드 결제 기록 등을 통해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집단 내에서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소모임 최소화, 다른 지역 왕래 자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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