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빈 시집 ‘세상을 들들 볶는다’가 출간됐다.

남유빈의 시는 폭넓은 시적대상에 대한 감각적인 이미지, 특히 시각적인 이미지를 통해 시인이 나타내려고 하는 정서와 메시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 뿐 아니라 혈육인 어머니와 아버지의 삶과 자신과의 정서적인 연결망을 디테일한 이미지를 통해 시적 효과를 배가시키며, 진솔한 혈육에 대한 사랑의 노래를 깊은 감동으로 전언하고 있다.

유한근 문학평론가는 “남유빈의 시에서 주목되는 것은 영성적인 각성과 인식을 통해 절제된 기독교 시를 실험하고 있다는 점이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영성시의 지평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저자는 “창문을 드르륵 열면 내 마음 묵정밭에 수북이 쌓인 오색 낙엽들, 적중되지 않는 로또처럼 세월에 속아가며 홀로 무량 불타오른다”며 “내 가슴 속에 숨어 있는 울퉁불퉁한 마음의 숨결 하나, 오늘도 당신을 지켜 내일을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국방송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2011년 ‘창조문학’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관악문인협회, 현대시연구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 ‘어머니의 침묵’ 등이 있다.

관악문학상을 수상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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