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유산원, 유네스코 등재기념
연등기원-행렬제현 등 특별전시

국립무형유산원은 연등회보존위원회와 함께 내년 2월 28일까지 ‘천 갈래의 빛, 연등회’ 특별전을 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기념하는 전시로, 천 년 넘게 이어져 내려오는 연등회를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등재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것이다.

 연등회는 고대 인도에서 시작되어 불교 전파와 함께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 통일신라에 전해졌다.

이후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때로는 국가 의례로 때로는 민간의 세시 명절로 우리와 함께하였고, 오늘날 온 국민은 물론 외국인까지 참여하는 문화축제가 되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이어 2020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

이번 특별전은 연등회의 역사를 시작으로, 오늘날 연등회가 설행되는 과정 그리고 연등회에 참여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연등 등을 소개한다.

전시 구성은 1부 연등회, 의례에서 축제로, 2부 역동의 시대, 변화하는 연등회, 3부 화합의 한 마당, 오늘날의 연등회, 4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연등회 등으로 기획됐다.

 1부는 불교 경전 ‘현우경’을 통해 연등의 기원과 최자의 ‘보한집’ 등 고려와 조선 시대 역사 문헌을 통해 외부에서 전래한 연등회가 국가 의례나 세시 명절로 전개되는 양상을 살펴본다.

2부는 일제강점기와 근대를 거치며 연등 행렬 중심으로 재정비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3부는 연등행렬을 재현해 연등회의 준비부터 설행의 과정을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아울러 등 제작과정과 ‘동국세시기’ 등에 나타나는 다양한 전통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연등 기원 설화, 행렬재현 등 다양한 영상뿐 아니라 전통 안료로 곱게 물들인 한지에 주름을 잡아 만든 연꽃등은 또 다른 즐거운 볼거리가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연등회의 핵심 부분인 관불의식과 연등 만들기 체험 등으로 연등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전시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직접 전시실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온라인 전시관에서 같은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으로 전화 문의(280-1467)하면 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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