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매진행건수 6,488건
주거시설 경매도 소폭줄어
더샵아파트 119명 입찰참여

코로나19의 거센 폭풍이 휘몰아친 올해 전북지역 부동산 경매시장은 크게 활기를 띠지는 않았으며 주상복합을 포함한 아파트 등 주거시설 경매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올해 1월 전주시 송천동 에코시티더샵 아파트는 119명의 응찰자가 입찰에 참여해 전국을 통틀어 주거시설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1일 지지옥션의 ‘2020년 법원경매 결산 및 2021년 전망’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올해 법원경매 총 진행건수는 이달 20일까지 6천315건(잠정치)으로 지난해 6천488건에 비교해 활기를 띠지는 않았다.

이 가운데 주상복합을 포함한 아파트는 올해 들어 20일까지 총 1천197건(잠정치)의 경매가 진행돼 지난해 1천320건 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상복합을 포함한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서는 올해 1월 6일 낙찰된 전주 송천동2가 ‘에코시티더샵’ 12층 아파트에 전국적으로도 가장 많은 119명의 응찰자가 입찰에 참여했다.

당시 낙찰가율은 118%이었다.

이 아파트는 과거 군부대가 있던 자리를 개발해 조성한 신도시에 자리잡고 있다.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로 세워졌고 녹지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 역대급 경쟁률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또한 가장 최근인 지난 14일에는 효자동2가 포스코 ‘더샵효자’ 18층 아파트에 70명의 응찰자가 모인 가운데 경매가 진행돼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13%로 전국 주거시설 응찰자 수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지역은 올해 1월 406건의 경매가 진행됐다.

이후 2월 584건, 4월 682건, 7월 695건, 9월 522건, 11월 624건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토지 경매에서는 9월 21일 낙찰된 무주군 적상면 사산리 산95에 36명의 응찰자가 모였고 낙찰가율은 413%를 기록해 역시 전국 ‘톱 10’에 올랐다.

공업시설 경매에서는 지난 9월 28일 낙찰된 익산시 신흥동 ㈜넥솔론 에이동호(낙찰가율 12%)가 응찰자 1명에 12%의 낙찰가율로 전국 ‘톱 10’에 포함됐다.

이처럼 전북지역에서 전체 용도와 주거시설, 주상복합을 포함한 아파트 경매 건수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이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이후 별다른 문제 없이 입찰이 진행됐으나 1차 대유행으로 인한 사상 초유의 법원 휴정 조치가 내려지면서 전북지역의 3월 진행건수가 204건으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2차 대유행이 발생한 8~9월에는 전국 법원에 휴정을 권고한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는 8월 492건, 9월 522건으로 조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년 부동산 경매는 주거시설, 특히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응찰자들이 감정가가 아닌 시세를 기준으로 응찰가를 산정하는 경향이 더 짙어지면서 내년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올해보다 더 높아지거나 최소한 강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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