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전북지부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학년말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등교 수업이 가능할지, 수업이 원격으로 전환된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논의 등이 중요한 마당에 교사들을 대상으로 누가 얼마만큼의 성과를 내었는가를 평가하는 다면평가가 진행된다”면서 “2001년 학교현장에 도입된 교원성과상여금제도는 지난 20년간 차등폭을 확대해가며 교단을 반목과 분열의 장으로 만들었다. 교원의 사기진작과 전문성 향상이라는 제도의 도입취지는 거짓임이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을 가르치며 학교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교사들이 동료들 중 누구의 성과가 가장 많은지 순위를 매겨야 하는 곤혹스런 시간이 펼쳐진다”면서 “누가 수업시간이 많은지, 학생과 학부모 상담은 몇 번 했는지, 연구실적이 쌓였는지가 점수로 매겨지고 교사 개인의 품성과 학생들과의 관계도 점수로 매겨 서열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런 적폐 때문에 우리는 교원성과상여금 제도 자체를 반대하며 지난 20년간 투쟁해왔다. 지금 당장 제도를 폐지하기에 무리가 따른다면 ‘코로나19’라는 고통의 시간을 함께 헤쳐 나온 올해라도 균등 지급해야한다”면서 “전북교육청과 김승환 교육감은 교원성과상여금 폐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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