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이사장 쇄신대책 발표
6대비위행위 '원스트라이크아웃'
글로벌전문성강화-신기술활용

‘대마 사태’에 휩싸였던 국민연금공단이 임직원 비위행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등 고강도 쇄신대책을 내놨다.

국민연금공단의 이번 쇄신대책의 핵심은 국민 신뢰 제고를 위한 ‘사람 중심’의 종합적 쇄신이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은 직원 채용 과정에 평판조회를 강화하는 등 도덕성 검증과 6대 비위행위 때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하기로 했다.

23일 국민연금공단 김용진 이사장은 ‘국민 신뢰 제고를 위한 국민연금 쇄신대책’을 발표하고 “이번 대책은 근본적 변화를 위해 인재상부터 새롭게 정립하는 것으로 사람 중심의 쇄신 추진으로 국민에게 최상의 연금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9월 연금공단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들과 관련해 약속 드린대로 쇄신대책을 보고하겠다”며 “모든 임직원이 국민이 신뢰하는 기관, 일 잘하고 자긍심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굳은 각오로 쇄신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쇄신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지 3개월여 만이다.

공단은 쇄신을 위한 첫 번째 방안으로 최고의 직업윤리 함양을 강조했다.

우선 채용절차를 바꿔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고 공직윤리 의식을 제고하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전 국민의 평생연금이자 800조원의 기금을 운용한다는 점에서 공단 임직원에게 직업윤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요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불이익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성 비위, 금품ㆍ향응 수수, 공금횡령ㆍ유용, 채용 비위, 음주운전, 마약 등 6대 비위 행위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두 번째 쇄신 방안은 글로벌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 제도와 기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글로벌 전문성 강화가 꼭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수한 전문 인재의 영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은 향후 5년간 전체 기금의 55%까지 해외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급증하는 해외투자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금운용 인프라를 확충과 해외사무소를 글로벌 투자 거점으로 만들고 투자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해외사무소로 인력을 전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는 혁신과 신기술의 적극 활용으로 김 이사장은 “국민에게 신뢰받고 일 잘하는 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경영환경 변화를 민감하게 인식하고 필요한 제도와 기술의 발전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보고 드린 쇄신대책을 공단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실천할 것을 다짐한다”며 “쇄신이 조직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정비와 함께 소통을 통해 직원참여도 활성화하겠다.

공단이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봐 주고 많은 관심과 따뜻한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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