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계 결산 #3 사람

김수연-김일구-윤진철
김영자명창-정희석명인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인정
심미숙교수 대통령상 쾌거

김일구, 김영자, 윤진철김수연, 정희석, 심미숙
김일구, 김영자, 윤진철
김수연, 정희석, 심미숙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올해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던 문화계 인사들이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되는 쾌거를 낳기도 했다.

우선 지난 18일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수궁가)’ 보유자로 김수연 명창을, ‘판소리(적벽가)’ 보유자로 김일구 명창, 윤진철 명창을 각각 인정했다.

김수연 명창은 고 김재경 명창, 고 박초월 보유자, 고 성우향 보유자에게 판소리 수궁가, 심청가, 춘향가 등을 배웠으며, 2007년에는 판소리(춘향가) 전수교육조교가 되어 전승활동에 힘써 왔다.

김일구 명창은 부친인 고 김동문 명창, 고 공대일 명창, 고 박봉술 보유자에게 소리를 배웠으며,  1992년에 판소리(적벽가) 전수교육조교가 되어 현재까지 왕성한 전승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김일구 씨는 지난 9월 판소리 심청가로 보유자가 된 김영자 명창의 남편이다.

윤진철 명창은 고 김홍남 선생, 고 김소희 보유자, 고 정권진 보유자에게 적벽가, 심청가, 흥보가 등을 배웠으며, 보성소리 적벽가를 계승하여 많은 제자를 양성해왔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18일에는 김영자 명창과 정회석 명인이 각각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됐다.

특히 김영자 명창은 김일구 명창의 부인으로 부부가 국가무형문화재에 오르는 이변을 토했다.

8세부터 정권진 전 보유자에게 심청가, 춘향가를 배우면서 판소리에 입문하였고, 1987년 판소리(수궁가) 전수교육조교가 되어 전승활동에 힘써왔다.

대통령상 수상자도 나왔다.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 심미숙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심미숙 교수는 지난 11월 11일부터 12일까지 경북 상주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1회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한 4명의 소리꾼과 함께 경연을 펼쳤다.

결선에서 ‘흥타령’으로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인 심 교수는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세상을 떠난 문화예술인이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지난 11일 서양화가 박남재 화백이 향연 91세로 별세했다.

1929년 순창 출신으로 1960년 조선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전주여고 교사와 원광대 미대 교수와 학장을 지냈다.

1958년 제7회 국전입선을 비롯해 수차례 대회 수상을 했으며, 대한민국 예술원상 심사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화단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대한민국 예술원상, 미술세계상, 목정문화상 전북문화상, 목우회 최고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 16일에는 허소라 원로시인이 별세했다.

향년 84세다.

1936년 진안 출신으로 전북대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평생을 스승인 신석정 시인의 문학연구에 몰두했으며, 전주신흥고 교사를 시작으로 군산대 교수, 한국기독교문인협회 회장, 전북문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전라북도문화상, 전북대상, 백양촌문학상, 모악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석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조석창기자 출처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http://ww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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