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첫 확진자 나와··· 김제-순창
요양병원-전북대병원환자 추가

연휴기간 동안 전북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끊임없이 발생했다.

도내 유일의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진안군이 뚫렸고, 전북대병원과 김제가나안요양원과 순창요양병원발 확진자도 무더기로 나왔다.

전북은 27일 현재 78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다.

진안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사례는 지난 24일 외래진료 후 진안의료원에 입원한 80대 남성이 25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 2명도 26일 확진됐다.

이 때문에 진안의료원은 직원 120명과 환자 40명 등 208명을 상대로 검체 채취를 했다.

진안의료원 응급실은 정상 운영하되 외래 운영은 축소된다.

입원은 금지된다.

입원환자 33명은 퇴원했고 나머지 7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북대학교병원에서는 지난 18일 수술을 받은 환자가 3일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다.

그는 수술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병원 내 경로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연관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술 후 음압격리실에 격리돼 있다가 지난 2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번 사례는 병원 의료진이 다른 환자에게 사용한 의료 장비를 이용해 진료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순창요양병원에서도 지난 25일 2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62명까지 늘었고 가나안요양원도 누적 확진자가 96명에 이른다.

7명의 확진자가 나온 익산의 한 고등학교에 대해 전직원 680명과 접촉자 71명을 포함한 751명에 대한 검사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하지만 190여명의 학생이 자가격리 중이어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도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의 휴대폰 위치추적, 카드사용내역 조회, CCTV 분석 등 역학조사를 통해 동선과 추가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환자 1명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도내 ‘감염 재생산 지수’는 26일 현재 0.82를 기록했다.

지난주 1.13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유의미한 상황은 아니라고 도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재생산 지수가 1을 넘어 계속 올라가면 역학조사나 방역 대응이 바이러스 전파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워진다.

도 관계자는 “현재 안정 단계로 보긴 어렵다”면서 증상 발현 시 즉각적인 검사와 모임 자제,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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