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체 후원 10억6600여만원
부실채권 소각 자활기회 제공

전주시가 종교단체의 후원으로 빚에 신음하는 시민들에게 희망을 되찾아 줬다.

전주시금융복지상담소는 28일 10억6600여만 원에 달하는 시민 39명의 부실채권을 소각하고, 후원에 참여한 종교계와 금융권 관계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따로 소각행사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부실채권 소각은 빚에 허덕이는 시민들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10년 이상 장기 부실채권을 저가로 매입해 채무자의 빚을 탕감해줌으로써 자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주시금융복지상담소는 올해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교단체가 후원한 1000만 원의 기금을 이용해 전북은행과 주빌리은행의 도움을 받아 원금 2억5400만 원, 이자 8억1200만 원 등 총 10억6600여만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시는 이날 부실채권 소각에 도움을 준 대한불교 태고종 종무원장 진성스님과 원불교 전북교구 사무국장 김도영 씨에게 전주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또 박춘기 전북은행 여신관리부 팀장에게도 전주시장 표창을 줬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대 종교단체의 후원을 통해 383명이 빚 63억9000만 원을 탕감함으로써 서민들이 빚의 굴레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도왔다.

전주시금융복지상담소는 부실채권 소각 외에도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채무조정과 재무설계 상담, 취업상담 등을 통한 일자리 제공, 임차보증금 저금리대출전환안내 등 다양한 금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계숙 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장은 “이번 부실채권 소각이 채무불이행에 코로나19 장기화까지 더해져 고통 받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빛이 돼 새로운 출발이 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