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모초교 유부남-미혼녀
교사간 교내 불륜 행각 담긴
청원글 올라 교육청 감사착수
한국교총등 진상조사 성명내

장수군 모 초등학교에서 유부남 A교사와 미혼녀 B교사 간의 낯뜨거운 불륜설 의혹이 제기되면서 또 다시 신성한 교단에서의 도덕성 결여 및 뻔뻔스럽고 파렴치한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전북도교육청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까지 올라와 논란이 된 ‘장수군 모 초등학교에서 남·녀 교사간 불륜설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여부를 밝혀 내기 위해 감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내 유·초·중학교에서 발생한 비위행위에 대해선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감사를 실시하는 게 보편적이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이번 사안에 대해 매우 중대하다 판단, 해당 남·녀 교사를 상대로 직접 감사를 통해 진위를 가려내 후속 조치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매우 중대하다고 보고 직접 감사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명확한 사실관계 진상 규명을 통해 비위 행위가 밝혀지면 절차에 따라 강력히 징계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이들의 학습활동까지 침해하면서 교내에서 수차례나 불륜을 저지른 두 교사를 고발합니다’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돼 가뜩이나 코로나19 재확산 문제로 긴장감이 맴돌던 교육계가 발칵 뒤집어 지며 논란을 불러모았다.

당시 글을 올린 청원인은 “장수 모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유부남 A교사와 미혼녀 B교사는 수업시간뿐 아니라 현장체험학습 중에도 애정 행각을 수차례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0월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에 A교사가 6학년 교실 복도 소파에 누워 쪽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B교사가 촬영하며 장난치는 장면이 나온다”면서 “당시 주변에 있었던 사춘기인 5~6학년 학생들이 두 교사가 부적절한 관계임을 감지할 수 있었을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교사들이 외부 문화체험 시간에 아이들을 강사에게 맡기고 자리를 이탈해 둘만의 시간을 가졌고 수업시간에도 메신저를 통해 연인들이 사용할 법한 은어와 표현들을 주고받았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교실 안에서 50장 가량의 사진을 찍는 등 교실을 연애 장소로 이용했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초등교사는 타의 모범이 될 정도로 도덕성이 높아야 함에도 신성한 학교에서 교육활동 중에도 부정한 행동들을 서슴지 않은 두 교사는 교육자로서 전혀 자질이 없다”면서 “철저히 조사해 당장 두 교사를 파면하고 이후 교단에 서는 일이 없도록 교육계에서 영원히 퇴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파문이 일었던 해당 청원글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이날 한국교총와 전북교총은 성명서를 내고 전북교육청은 이번 사안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사실관계가 규명되면 엄중히 처벌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전북교총 “해당 교사들이나 학교 구성원에 관한 확인절차 없이 국민청원 내용만으로 사실 여부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전북교육청은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해 시시비비를 분명히 밝혀내야 한다” 면서 “만약 사실관계가 밝혀질 경우 전체 교육자의 명예와 자긍심을 위해서라도 이들 교사에 대해 엄중 문책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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