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요양병원 73명 확진
익산어린이집 15명 발생
도내 코로나확진자 822명
익산 어린이집 전수검사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병원과 요양원, 어린이집 등 집단감염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다.

29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익산시 모 어린이집에서 원장, 교사, 특별활동 강사 등 3명이 전날 감염된 데 이어 이날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원생 6명, 교사 3명, 교사 가족 3명이다.

이 때문에 어린이집발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늘었다.

코호트 격리 상태인 순창요양병원에서도 이 날 11명(환자)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총 73명이나 된다.

이로써 지역 내 총 누적 확진자도 822명이다.

순창요양병원은 모두 격리 상태에 있던 6병동을 중심으로 발생중이며 전북 812번~822번 확진자다.

보건당국은 6병동에 대해 직원과 환자 172명에 대한 4차 재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날 11명의 환자가 양성판정을 받았고, 현재 격리 상태에 있는 6병동 입원환자는 3명뿐이다.

순창요양병원 총 누적 확진자는 73명이다.

보건당국은 확진 판정자들이 격리 상태였던 만큼 지역 내 접촉자는 없다고 밝혔다.

전주·정읍·김제·완주 등에서도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

전주 2명은 지난 25일 양성판정을 받은 전북 771번(진안 1번)의 접촉자다.

771번과는 가족 관계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27일부터 기침, 오한, 발열 증상이 발현돼 검사를 실시했고 이날 오전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771번이 입원했던 진안의료원 내 확진자는 없는 상황이다.

정읍과 김제, 완주에서도 각각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정읍과 김제 확진자 2명은 김제 가나안요양원 관련 확진자다.

모두 격리 상태에서 확진판정이 내려졌다.

가나안요양원 관련 누적 확진자도 99명으로 늘었다.

익산 어린이집은 교사 8명이 원생 20명을 교육하고 있는 곳으로 원생들은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어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할 예정이다.

어린이집은 28일 오전에는 원장과 교사 1명이 먼저 양성판정을 받았고 오후에는 특별활동 강사가 확진된 바 있다.

원장과 교사는 증상 발현에 따라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이 어린이집 최초 감염원을 찾기 위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정 단계지만 어린이집 교사 1명의 가족(배우자)에 의한 전파로 보고 있다.

가족 일부는 지난 21일부터 증상이 발현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사 가족은 전수검사 과정에서 모두 양성판정이 나왔다.

다행히 원아 가족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보건당국은 익산시 소재 어린이집 188곳 모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펼칠 방침이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환자가 발생한 곳은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겨울철 실내이다 보니 환기가 덜 되고 교사와 원생 간의 친밀성 때문에 어린이집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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