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월 1~2주에는 상층 찬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추운 날이 계속되면 한랭질환으로 신고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을 말한다.

한파에 대비하여 한랭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한랭질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예방수칙들을 알아보자.

한랭질환은 크게 전신성과 국소성으로 분류되는데 전신성에는 저체온증이 대표적인 질환이며, 국소성은 동결손상과 비동결손상으로 분류된다.

동결손상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상이, 비동결손상에는 동창이 포함된다.

여기서 동결손상은 신체조직에 있는 체액이 얼어 결정화되는 손상을 말하며 비동결손상은 체액이 얼지 않는 손상을 말한다.

이러한 한랭질환의 주요 특징들을 살펴보자.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미만일 때를 말하며 온몸, 특히 팔다리의 심한 떨림증상이 발생하고 기억력과 판단력이 떨어지며 말이 어눌해지다가 지속되면 점점 의식이 흐려지게 되고 결국 의식을 잃게 된다.

동상은 추위에 신체 부위가 얼게 되어서 조직이 손상되는 것으로 주로 코, 귀, 뺨, 턱, 손가락, 발가락에 걸리게 되고, 최악의 경우 절단이 필요할 수도 있는 겨울철 대표적인 한랭질환이다.

동창은 영상의 온도인 가벼운 추위에서 혈관 손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동상처럼 피부가 얼지는 않지만 손상부위에 세균 침범 시 심한 경우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한랭질환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을지 알아보자.

첫 번째, 저체온증이 의심된다면 신속히 병원으로 가거나 빠르게 119고 신고한 다음, 젖은 옷은 벗기고 담요나 침낭으로 감싸준다.

핫팩이나 가열패드 사용은 피부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따뜻한 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다.

두 번쨰, 동상에 걸렸을 경우 환자를 따뜻한 환경으로 옮기고 동상부위를 따뜻한 물(38~42℃)에 20~40분간 담근다.

얼굴, 귀의 경우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고 자주 갈아주며 손가락, 발가락 사이에 소독된 마른 거즈를 끼워 습기를 제거하고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동상부위를 약간 높게 해주면 부종 및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동상환자에게는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는데, 손상 부위나 몸에 급격한 온도변화가 생기는 것을 피하고 심하게 비비거나 긁어서는 안된다.

또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물집을 터뜨리지 않아야 된다.

세 번째, 동창에 걸렸을 때는 따뜻한 물에 언 부위를 담가 서서히 피부를 따뜻하게 해주고 동창 부위를 살살 마사지하여 혈액순환을 유도하고 긁지 않으며 동창 부위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보습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겨울철 한랭질환은 기본적인 건강수칙 준수만으로도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외출 시에는 따뜻한 복장을 착용하고 모자, 두건, 장갑 등 보온·방수기능이 있는 방한장구를 착용한다.

따뜻한 물을 자주 섭취해주며 추운 곳에서는 원활한 혈액순환과 체온유지를 위해 손발을 자주 마사지하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젖은 옷과 신발 등은 빨리 제거하고 다른 옷 등으로 대체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외출하기 전 반드시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한파 등으로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 경우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겨울철 추위로 인한 건강 문제에 대비하여 한랭질환에 대한 조기증상 등을 사전에 알아두고,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배워놓으면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다.

평소 관심을 갖고 추운날씨에 대비한다면 건강하게 겨울철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한랭질환으로부터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완주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교 김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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