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지역을 필두로 창궐한 COVID19은 이탈리아에서 2백여만명의 확진자에 6만 6천여명의 사망자가 생겼다.

대부분 유럽국가들도 각 국가당 약 2백여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사망률도 2.5~3.5%에 다다랐다.

특히 미국에서는 1천7백여만 명의 확진자에 30여만명(1.8%)의 사망자에 다다르고 있다.

이에 반하여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는 훨씬 덜한 확진환자와 사망자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이 선진국이라고 알려진 미·구주에서 이렇게 COVID19가 창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에 생활습관적 문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베드러너를 아시는가? 우리나라는 베드러너가 침대장식품이지만 미국에서는 아직도 쓰인다.

대부분의 미·구주인들은 거실은 물론 침실에서도 신발을 벗지 않는다.

외부에서 신는 신발을 그대로 신고 침실에 들어와 침대에 누우면 침대 시이트에 신발에 있는 흙이 묻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침대하단에 짙은 갈색이나 흑색의 넓은 띠를 두르는 것이 베드러너이다.

이렇듯 온 집안에서 신발을 신고 다닌다.

카페트까지 깔면 흙먼지가 끼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애완동물까지 같이 살면 바이러스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된다.

COVID19가 신발 밑창에서 최대 5시간 생존한다는 보고도 있다.

우리나라는 집안내에서는 신발을 벗으며 온돌문화로 인하여 깨끗하다.

화장실도 물청소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COVID19의 생존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대부분 서구식 가옥구조의 화장실에서는 물을 끼얹는 등의 화장실 바닥에 물을 자유자재로 쓸 수가 없다.

욕조에서만 쓸 수 있다.

1800년대에 지어진 건물들에는 반 평도 안 되는 아주 작은 면적의 샤워실만 있을 뿐이다.

즉 의외로 청결할 수가 없는 구조이다.

따라서 침실·실내·욕실 문화 등이 COVID19전염에 용이한 구조들이다.

두 번째로 서구식인사법에는 악수와 볼 키스(비즈) 인사법이 아주 친함을 나타내는 전통적 인사법이다.

이 인사법은 상대방의 구강·호흡기에 아주 가깝게 다가가는 인사로 COVID19확산에 많은 영향을 준다.

유럽각국에서는 공식적으로 볼 키스를 자제하라는 권고까지 내고 있으나 국민들이 따라주지 않고 있다.

세 번째로 마스크에 관한 미·구주인들의 인식이 다른 것에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

서구인들은 마스크는 복면이라고 생각해서 예전부터 범죄자들이나 암살자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테러와 범죄가 성행하는 몇몇 유럽국가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착용은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하는 국가들도 있을 정도이다.

유럽에서는 얼굴을 가리는 사람은 범죄자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2020년 미국 대통령대선에서 보면 마스크착용에 대한 인식이 아주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미국국민들 자체가 잘 쓰지도 않는다.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의 유세장에서는 바이든을 비롯하여 유세청중들도 착용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공화당의 트럼프는 물론 대부분의 유세청중들도 마스크를 전혀 쓰지 않았다.

트럼프를 비롯한 서구인들은 마스크를 쓴다는 것은 발언권을 제한받으며 자신을 억압하는 행동으로 간주한다.

이는 침묵시위를 할 때 마스크를 쓰는 것에서 연유되었다.

또한 자기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이 마스크로 인하여 입을 가리면 자기의 권력이 침해 받는다고 생각하는 권력집착으로 해석하는 경향도 있다.

부통령인 펜스도 결국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네 번째로는 의료체계에도 문제가 있다.

유럽은 의료비를 국가에서 내주나 반대로 그만큼 의사를 만나기가 힘들다.

대부분 수개월 기다리는 것은 보통이다.

그런데다가 갑자기 엄청난 수의 COVID19환자가 병원에 몰리자 마비가 된 것이다.

미국은 의료비가 천문학적으로 비싸서 의사를 만날 수가 없다.

얼마 전 한국교포가 미국에서 COVID19에 감염되어 병원에서 완치되었다.

병원비가 무려 1억 6,000만원이 청구돼 1억원을 보험에서 지불하고 본인이 6,000만원을 부담해 한 달에 천불씩 4년을 갚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렇듯 미국의 의료시스템은 자본주의의 표본으로 돈이 없으면 죽는 시스템인 것이다.

다섯 번째로 유럽·미국 내에서는 국경간·각주간의 이동이 자유로워 COVID19전파가 쉬웠다.

종교적인 이유도 있다.

유럽에서는 1200년경부터 페스트(흑사병)가 주기적으로 유행하였었는데 이때마다 페스트를 쫓는 집단 카톨릭의식이 결과적으로는 페스트를 확산시켜 역효과를 나타내었다.

개략적으로 전염병이 왜 서구에 성행하나 살펴보았는데 거의 생활 습관에서 오는 것이다.

외국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보신탕 문화에 대하여 비판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인 것처럼 서구습관이 COVID19이 창궐하기 좋은 환경인 것은 그들만의 전통에서 야기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비판하기 보다는 일단 수용하고 우리 전통습관차원에서 방역을 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대만과 베트남이 초창기에 아예 국경을 폐쇄한 작전이 더욱더 돋보이는 것이다.

/강길선 전북대 고분자나노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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