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전북정치권 어땠나

총선 중진낙마 초재선재편
약화된 정치력 '원팀' 극복
국가예산 첫 8조확보 성과
김성주 내년 현안더챙길것

2020년 전북 정치권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4.15 국회의원 총선을 통한 정치 주류세력의 교체다.

새롭게 출발한 21대 국회에서 도내 의원들은 올 한 해, 과연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했을까?도내 정치권은 정치적으론 약세로 출발했지만 탄탄한 팀웍을 바탕으로 국가예산 확보나 지역 현안 추진에서 적잖은 성과를 냈다.

반면 쟁쟁한 중진 인사들이 정치 2선으로 밀려나고 신진 인사들이 새로 진입하는 등 정치인들의 명암도 엇갈렸다.

지난 2016년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선 녹색바람에 의해 도내 정치권의 중심을 야권이 차지했다.

정동영, 조배숙, 유성엽 등 화려한 이력의 야권 인사들이 중앙에서 강한 정치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불과 4년이 지난 2020년의 21대 총선에서 전북 중심은 다시 민주당이 잡았다.

집권 여당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유권자들의 안정심리가 집권당의 압승 기반이 됐다.

전북은 10개 지역구 중 9곳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고 현재는 민주당이 8석이다.

정치권 그리고 광역단체, 기초단체 대부분을 민주당이 장악하면서 '전북=민주당'이라는 일사분란한 체제가 구축됐다.

이 때문에 가장 강력한 정치체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전북 현안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도내 의원들은 국립공공의대 설립이나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 등 큰 성과를 냈다.

탄소산업의 메카가 되기 위한 기반이 구축됐다.

또 전북의 국가예산 8조원 시대를 여는 데 주역이 됐다.

8조원대 확보는 전북 역사상 최초다.

새만금은 물론 도내 전역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올해 전북 정치인들을 돌아보면 각기 희비가 교차했다고 볼 수 있다.

21대 총선거를 통해 중진 인사들이 대거 정치 후면으로 밀려났다.

정동영, 조배숙, 유성엽, 김관영 등 재선 이상 정치인들이 총선에서 낙선한 것.

중앙 정치권에서 ‘전북 목소리’가 꽤 셌지만 이들의 낙선으로 전북파워는 약화됐다.

이들 대신 도내 정치권은 초선, 재선으로 채워졌다.

재선 6명, 초선 4명으로 재선 중심이다.

3선 이상 의원이 없다보니 중앙 정치권에서 힘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초재선 의원들이 ‘전북원팀’을 선언하면서 협력체제가 잘 가동됐다.

21대 국회 출범 이후, 한 동안 민주당의 전북도당위원장 경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분열됐지만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 다시 원팀이 됐다.

2021년을 앞두고 도내 의원들은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도당위원장(전주병)은 30일 “코로나로 매우 어수선한 한 해 였지만 최선을 다 했다”면서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현안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초선의 신영대 의원(더불어민주당 군산)은 “민생경제 회복과 실업난 극복, 사회양극화 해소, 권력기관 개혁 등 민생과 개혁과제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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