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
코로나19 대응 개방-투명-민주성 원칙
국민 자발적 유도··· 백신-치료제 도입
차질없이 진행-포용-선도형경제 추진

# 송하진 도지사
타 지역 확진자에 전북 병상 내줘
마스크의무화-광화문 행정명령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연장 조치

# 김승수 전주시장
전국 최초 '착한임대인운동' 전개
전주형재난기본소득-해고없는도시등
정책 지자체 확산··· 경제 침체 해소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막을 내린 한 해였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됐고 영국에선 코로나 변종까지 발생해 모든 국가가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방역에선 모범국이라는 국내외 찬사가 쏟아졌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확진자 수가 적고 자체 방역도 잘 된 편이라는 평가다.

우리나라의 코로나 극복을 위한 대장정에는 그 선봉에 전북 3인이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 송하진 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등이다.

이들의 지난 한 해 역할과 올해 과제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정세균 국무총리>

지난 해 1월14일 총리직에 취임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곧 취임 1년을 맞는다.

경제 총리를 내세우며 총리라는 막중한 임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코로나 방역을 위한 총리 역할이 계속됐다.

정 총리는 지난 해 12월4일 유엔총회 코로나19 정상급 특별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나라의 방역에 대해 설명했다.

정 총리는 “한국 정부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이라는 3대 원칙하에 적극적으로 국민과 소통하며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드라이브스루, 생활치료센터, 전자출입명부(QR코드) 등 여러 창의적인 방안들도 신속히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이 끝날 때까지, 한국은 그간의 방역 경험과 노하우를 모든 이웃 국가와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공존을 위한 디딤돌을 함께 놓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 앞에 놓여 있는 올해 과제는 두 가지다.

코로나19 방역과 경제회생이다.

정 총리는 신년사를 통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우리나라는 지난해 코로나19와의 전쟁 속에서도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체감하는 현실은 한겨울 삭풍처럼 차갑다. 올해는 국민이 지켜 온 희망의 불씨를 정부가 앞장 서 살리고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올해 국민들의 시선은 정 총리에게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도입 때문이다.

정 총리는 백신과 치료제 도입 계획을 차질없이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이 함께 하는 참여방역의 에너지를 모아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간다는 것.

경제 회생도 중요하다.

정 총리는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포용경제, 선도형 경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가 코로나19 극복과 경제회생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어떻게 성공시킬지 국민의 관심이 모아진다.

 

<송하진 도지사>

전북은 지난 한 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지역으로 꼽힌다.

전국이 코로나19로 신음할 때 전북은 확진자를 위해 지역의 병상을 내주기도 했다.

2일 현재 전북의 확진자는 857명이다.

전국 확진자는 6만2,593명이다.

전북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이런 배경에는 송하진 지사가 타 시도에 앞서 강력하고 효과 있는 정책을 많이 추진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일례로 지난 해 11월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재발령했다.

도민과 타지역 방문자가 실내에서 2인 이상 있는 경우와 집회, 공연 등 감염의 위험이 있는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행정명령을 발령한 것.

전북도는 이미 지난 해 8월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화 행정명령을 낸 바 있다.

또 지난 해 코로나19 확산의 주행사로 지목된 서울 광화문의 8.15 집회 등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서울지역으로 임차(전세)버스 운행 관계자에게 탑승자 명단을 제출토록 하고, 향후 단기 전세버스 운행 시 탑승객 명단 작성을 의무화하는 내용이었다.

송 지사의 이런 노력으로 전북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타 지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송 지사의 올해 과제 역시 코로나19 방역과 지역경제 회생이다.

이를 위해 송 지사는 코로나 방역에 도민들이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2일 전국적인 집단감염과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공동체를 지키고 코로나 발생 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불필요한 만남을 자제해 달라고 도민들에게 당부했다.

 

<김승수 전주시장>

전국 기초단체 중 코로나19와 관련해선, 전주시의 다양한 정책 및 제안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주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산된 ‘착한 임대인’ 운동이 대표적이다.

김승수 시장은 지난 해 2월, 전주형 상생실험인 착한 임대운동을 시작했다.

김 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차례에 걸쳐 동장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영세한 자영업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건물주들을 상대로 임대료 인하를 권장토록 했다.

또 이를 꼼꼼하게 점검해 전주한옥마을을 시작으로 전주 주요 상권의 건물주 총 78명이 자발적인 참여 의지로 135개 점포의 임대료를 5~20% 이상 인하키로 했다.

전주시의 이 같은 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해 2월16일 SNS를 통해 “전주시와 시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소비위축과 매출감소, 지역경제 침체를 이겨내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착한 임대료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었다.

김 시장은 지난 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이어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해고없는 도시’ 등을 잇따라 추진해 전국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

김 시장은 이 같은 공로를 시민들에게 돌렸다.

김 시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였지만 전주는 시민들의 빛나는 상상력과 용기, 그리고 사회적 연대의 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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