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8곳 4억6천만원 투입
녹색쌈지숲 조성 체육시설
쉼터 등 나무 6천그루 심어

방치되거나 버려진 도심 속 자투리땅이 꽃과 나무가 가득한 녹색 쌈지숲으로 탈바꿈됐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4억6300만원을 투입해 국립무형유산원 인근 등 8곳의 자투리땅을 ‘녹색쌈지숲’으로 조성했다.

녹색쌈지숲으로 조성된 곳은 국립무형유산원 인근을 포함해 ▲전주교육대학교 인근 ▲남노송동 주거지역 공한지 ▲서곡광장 교통섬 ▲송천천일강변아파트 뒤 공한지 ▲기린봉 맹꽁이서식지 ▲평화동 지곡배수지 ▲송천현대4차아파트 앞 공유지 등이다.

시는 전문가와 시민들로부터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소나무, 산사나무, 산수유나무 등 90종 6,022그루의 나무와 수호초, 은사초, 원추리, 옥잠화 등 33종 1만 4,828본의 초화류를 심었다.

또 시민들이 쉼터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앉음벽, 퍼걸러, 의자 등 편의시설과 각종 체육시설물도 설치했다.

특히 산책로와 연계된 기린봉 맹꽁이서식지의 경우 봄에는 산수유, 동백나무, 살구나무, 여름·가을에는 마가목, 팥배나무, 좀작살나무, 겨울에는 소나무, 서양측백 등 계절에 맞는 나무와 초화류를 심어 시민들이 사계절 경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민선 7기 주요 핵심정책인 ‘천만그루 정원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서원로 도시숲 조성사업, 온고을로 띠녹지·가로녹화 조성사업, 통학로 녹지 조성사업 등 도심 곳곳을 쌈지숲으로 조성하는 사업들을 추진해왔다.

시는 또 내년 6월 2∼6일 종합경기장과 기린대로, 노송동 일대, 양묘장 등 4개 구역에서 '2021 꽃심, 정원문화박람회'를 연다.

'정원, 문화와 산업의 상생'을 주제로 열리는 이 박람회는 정원문화의 확산과 정원산업의 발전을 통해 국가 정원 지정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박람회에서 전시정원과 도시 공공정원, 초청정원 등 70여 개의 정원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전주시 천만그루정원도시과 김대현 과장은 “녹색쌈지숲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유도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녹색 힐링공간으로 제공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시 전체가 정원이 되는 천만그루 정원도시를 구축할 수 있도록 그린인프라를 확충하고 정원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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