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올 겨울(12월~2월) 날씨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낮으며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유지하다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다고 전망했다.

사람들은 추운 날씨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며 집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3대 겨울용품 전기히터ㆍ장판, 전기열선, 화목 보일러이다.

추운 날씨에 움츠러든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니 최고의 효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효자노릇을 하는 겨울용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효자는 어느 순간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불(火)효자로 변할 수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작년 겨울철 전국 주거시설 화재는 10,659건으로 총 40,103건 중 겨울철이 23%를 차지했다.

또한 전국 계절용 기기화재 중 겨울용 계절기기(전기히터ㆍ장판, 전기열선, 화목 보일러 등)는 총 1,037건으로 여름용 계절기기(에어컨, 선풍기 등)의 총 435건보다 3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 수치를 보면 겨울철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며, 그 원인으로 3대 겨울용품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겨울용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첫째, 전기히터는 화재위험이 있는 가구나 물건으로부터 3피트(약 1미터) 이상 떨어진 평평한 곳에 설치한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히터 전원을 끄고 플러그까지 뽑는다.

가급적 문어발 콘센트보다 벽면 콘센트에 직접 꽂아 사용하고 히터 주변에 가연물을 적치하지 않는다.

둘째, 장기간 보관했던 전기장판은 꺼내서 바로 사용하지 않는다.

마른걸레와 먼지떨이를 사용해 전기기구에 붙은 먼지를 털어내고 장판이 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전열기구에 붙어있는 전선을 유심히 살펴 전선피복이 벗겨진 곳이 있을 시엔 즉시 보완을 해야 한다.

그리고 전기매트의 조절기에서 발화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절기를 발로 밟거나 충격을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셋째, 전기열선은 KC전기용품 안전인증을 받은 동파방지열선을 사용한다.

절연피복의 손상여부를 확인하고, 매트리스와 요 등의 보온재와 열선을 겹쳐서 사용하지 않아야하며 특정부분이 접히거나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사용하며 이용 중 수시로 열선의 피복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화목보일러는 주변 2m 이내의 공간에는 종이와 가연물을 두지 않도록 하고 연통을 주기적으로 청소 해주어야하여 사용할 때도 가급적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평소 화목보일러는 사용 중 주방에서 요리를 하거나 농사일을 하러 가는 경우가 많아 발화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화목보일러 주변과 연통을 꼭 청소해주어야 한다.

또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연료 투입 시 과열에 의한 복사열에 의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적당량의 연료를 투입해야 하며 지정된 연료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예방법을 알고 있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것이 화재이기 때문에 화재 초기에 빠르게 대응하여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소화기 비치와 감지기 설치도 잊지 말아야 한다.

관심과 작은 노력으로 우리 가정을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다.

겨울용품의 화재 발생 원인을 미리 차단하고 수시로 관리하여 여러분 곁에는 불(火)효자 대신 효자만 있어 행복한 겨울을 날 수 있기를 바란다.

/완주소방서장 제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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