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자회견 공식 입장 발표
힘든시기 출마 거론 염치없어
코로나19 안정시 입장 밝힐것

송하진 지가 3선 출마 여부 등 정치적 거취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송 지사는 5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와 정치적 노선을 달리 하거나, 경쟁을 가정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관심 있는 대목일 것”이라며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서 전 국민, 전 도민 모두가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지사나 시장 출마를 거론하는 것은 매우 염치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질문이 있었기에 간략히 소회를 말씀드리면, 코로나 19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 소강이 된다면 제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송 지사는 또 “전라북도 지사직은 개인적으로 꿈꾸거나 소망한다고 해서, 그 자리가 그 사람이 꿈꾸는 자리를 만족시키는 자리는 아니다”면서 “적어도 전라북도 지사 자리만큼은 역사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개인적 역량과 도덕적 적합성 등이 있는지를 도민이 결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지사는 “저는 이런 부분과 관련해, 과연 괜찮은 사람인지, 아니면 그런 데에 몇 %나 접근해 있는 사람인지 솔직히 지금까지는 깊게 고민하지 않았다”면서 “지금부터 고민 하겠다.

고민해서 코로나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 소강이 된다면 제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습니다”고 약속했다.

송 지사가 자신의 정치적 거취와 관련해 이렇게까지 시기와 견해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생명산업, 미래차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세계잼버리와 새만금 국제공항과 같은 SOC의 신속한 개발 등등 많은 과제들이 전북도 앞에 놓여 있어 부득불 진퇴 여부와 관련한 입장을 약간 미루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1년 반을 남겨두고 급박하게 후보군들이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할 전북의 지방선거 시계는 당분간 완만한 흐름으로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3선 출마든, 불출마든 조기 발표는 어떤 식으로든 후유증을 낳을 수 있고 공직사회 줄 서기 등 폐해가 불 보듯 훤한 상황이어서, 정치권도 송 지사의 입장 발표를 무조건 밀어붙일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송 지사는 지난해 6월 임기 2년간 소회를 묻는 기자간담회에서 3선 도전 의지에 대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처럼 저 역시 흐름속에 놓인 존재다” 며 말을 아꼈다.

이후 송 지사는 지역 현안을 챙기기 위한 행보로 바쁜 나날을 보내왔다.

기획재정부와 국회 등을 오가며 지난해 후반기에는 올해 예산을 챙기기 위해 분주한 발걸음을 해왔다.

최근에는 미래신산업 육성과 4차혁명시대를 맞기 위한 신규 사업발굴로 시간을 잘게 쪼개 쓰고 있다.

송 지사의 한 측근은 “현재까지는 다른 생각은 전혀 없이 오직 지역 현안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3선 출마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없는 만큼, 측근들도 현안 챙기는데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송 지사의 3선 거취 표명이 미뤄진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대민 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 송지사의 거취 결정까지 늦어지면서 정치적 불투명성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며 “고난도의 수 싸움과 눈치 보기, 어지러운 구도 예측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볼멘소리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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