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전북정치 역할과 과제
#하 전북원팀으로 통합시너지 발휘

민주당 180석 독주체제 위력
도내 10석 불과해 팀웍 필요
예산-현안추진 등 원팀 빛나
무소속-범전북 라인 협력도

지난 해 출범한 21대 국회는 집권 더불어민주당의 1당 독주 체제의 위력이 그대로 나타났다.

총선거를 통해 중앙 정치권은 물론 전북 역시 민주당이 압도적 1당의 위치를 구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80석에 육박하는 친여권 국회 의석을 바탕으로 공수처법을 포함한 여권의 핵심 과제를 빠르게 처리했다.

이 같은 집권 민주당의 독주에 대한 국민적 여론은 찬반으로 나눠진다.

예산이나 국가사업, 법안은 모두 ‘상대성’이 있기 때문이다.

예산을 받아서 좋은 지역이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법안도 마찬가지다.

강하게 추진하는 여권이 있는 반면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정당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 일단 많은 의석을 갖고 있으면 당연히 더욱 강해지고 핵심 과제 처리도 신속해진다.

전북 정치권은 지역구 국회 의석이 불과 10석이다.

영남권이나 광주전남 등 경쟁시도에 비하면 의석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10석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선 탄탄한 팀웍이 필요하다.

지난 해 21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도내 의원들이 외쳤던 바로 ‘전북원팀’이다.

전북의 핵심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선 끈기와 결속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

전북원팀이 강한 힘을 발휘해야 중앙에서의 발언권도 세진다.

이 중에서도 지역 중심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원팀이 핵심이다.

지난 해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도당위원장 경선을 둘러싸고 양분됐었다.

양측간 감정적 대립이 상당했고 이로 인해 지역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더욱이 도내 의원들이 초재선으로 구성돼 있어 분열은 곧 전북정치력의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난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 도내 민주당은 다시 하나로 뭉쳤다.

국가예산 확보 및 지역 현안 추진을 위해 원팀을 복원한 것.

분열돼선 안 된다는 지역의 목소리가 강해지면서 탄탄한 원팀을 재구축했다.

이를 통해 도내 정치권은 국가예산은 물론 주요 사안 상당수를 해결해내기도 했다.

올해는 전북원팀을 더욱 강력하게 구축해야 한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이 10명이라는 점에서 8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2명의 무소속 의원도 전북원팀에 포함시켜야 한다.

또 지역구 국회 의석을 늘리는 방안 중 하나는 범전북 정치인들과 협력하는 것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있는 전현직 국회의원들은 언제든 전북의 우군이 될 수 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는 30명에 육박하는 범전북 정치인이 포진하고 있다.

지난 해 전북의 국가예산 확보 과정에서 수도권 의원들이 각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큰 힘이 된 게 대표적인 예다.

국민의힘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은 야권내 최대의 우군이다.

지역 현안에 대부분 관여해 전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기에다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북 출신 장차관이 많다.

중앙의 이런 폭넓은 인맥을 하나로 묶어 올해는 전북원팀을 더욱 강하고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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