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교육감 신년 기자회견
교육과정 속 환경교육 강화
학교자치-자율적 문화 완성
도농 상생 교육생태계 구축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6일 도 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교육청 제공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6일 도 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교육청 제공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올해는 배움과 성장이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한 걸음 더 도약하겠다며 야심찬 새해 전북교육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6일 도교육청 2층 강당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교육, 민주시민교육, 학교자치, 학교 재구성 등 2021년에 추진될 전북교육 주요 정책과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먼저 “지난해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뜻밖의 재난을 겪었고 고통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교육가족과 전북도민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어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기후 위기와 환경 파괴를 멈추기 위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환경교육을 강화하겠다. 학생들이 자연과 공생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도록 환경 감수성을 기르는 일에 힘쓰겠다”며 지구살리기 운동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선거권 확대로 인해 지난해에 고3 학생들이 유권자로 총선에 참여했다”면서 “민주주의를 먼발치에서 구경만 하는 청소년이 아니라 당당한 시민으로서 주체적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며 학생들을위한 민주시민교육에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김 교육감은 인터넷과 미디어에서 혐오표현이 뿌리를 뻗어나가는 것을 우려하며 체계적인 교육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차별과 폭력을 낳고 공동체 의식을 약화하는 혐오표현 대신 학생들의 삶에 존중의 언어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교육할 것”이라며 “미디어를 올바로 읽고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미디어 문해력 향상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학교자치를 완성과 학교를 재구성, 참학력 향상에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표출했다.

김 교육감은 “학생이 원하는 교육, 배움과 삶이 일치하는 교육에 집중하며 학생과 교사가 학교의 주체가 되는 학교 민주주의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학생회, 학부모회, 교사회, 직원회 등을 활성화하고 학교 구성원 모두가 존중과 배려속에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만들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혁신교육 10년을 디딤돌 삼아 모든 학교가 지역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스스로 배우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역량이 있는 인재를 기르고 배움과 삶이 연결되는”고 말했다.

게다가 “코로나 위기에서 새롭게 주목받은 작은 학교들의 장점을 살려 농어촌과 원도심 작은 학교 세우기에 힘쓰고 어울림 학교 정책을 기반으로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교육생태계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교육은 기다림에서 시작하며 전북교육의 힘찬 박동은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도 아이들을 위한 기다림의 교육을 실천하며 아이들을 살리는 교육, 교육가족의 삶을 변화시키는 교육을 위해 묵묵히 또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김 교육감은 문재인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해서 "교육 불평등은 해결하고 교육 지방 분권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단 한 가지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큰 실망감을 내비쳤다.

그간 교육 불평등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며 정시확대를 반대해온 김 교육감은 정시 확대와 관련해 “과연 누구의 입장을 반영해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궁금하다”고 의아해 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 전문가는 교육감도 그 누구도 아닌, 바로 현장 교사다. 하지만 국가교육위원회에는 이러한 현장 교사가 배제됐다”면서 “교육부가 교육을 제대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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