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애 첫 시집 '꽃살문에
소식 전하다'… 5부 구성
2010년 계간 문예연구 등단

박선애 시인이 첫 시집 ‘꽃살문에 소식 전하다’(신아출판사)를 펴냈다박선애 시인이 첫 시집 ‘꽃살문에 소식 전하다’(신아출판사)를 펴냈다.

2010년 계간 문예연구로 등단 후 활발한 시작 활동을 해온 시인은 시집 제목처럼 꽃살문에 소식 전하다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시집은 5부로 구성됐으며 70여 편의 시가 시인의 근황을 말해준다.

시인은 일상이라는 무감각한 세계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변화를 감각적으로 발견하고, 그러한 변화가 불러올 파장을 미리 들여다보게 만들어주는 탁월한 시적 감각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문신 문학평론가는 작품 해설에서“근황이란 가장 첨예한 삶의 순간인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시는 근황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다.

손끝 감각이 아닌 허공의 무감각을 찬양해왔으며, 시선에 포착될 수 없는 사유에 매혹되었다.

그러는 동안 우리의 근황은 모호해졌고, 우리의 삶은 분란해졌다”고 평했다.

박선애 시인이 근황의 시를 쓰는 이유는 모호해진 삶과 분란해진 일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얻어낼 수 있는 시적 효과는 두 가지 정도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최근 우리의 삶이 얼마나 비감각/무감각적으로 바뀌었는지를 폭로하는 일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삶이 유기적인 활동으로부터 기계적인 작동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진단과 그것을 회복하는 일이 우리의 감각을 활성화하는 일이라는 것을 한꺼번에 보여주기 때문이다.

근황의 시 쓰기를 통해 노릴 수 있는 또 하나의 효과는 삶에서 이격되었던 시를 삶에 밀착시킬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삶으로서의 시 혹은 시로서의 삶이 주는 효과는 우리의 삶이 감각적일 뿐만 아니라 정서/감성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박선애 시인의 시는 삶의 감각을 자극하고 정서를 충만하게 해준다.

박선애 시인은 올해 전국계간문예지에서 선정하는 우수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전주교구가톨릭문우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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