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직원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임을 일깨우는 업무 매뉴얼이 발간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 이용자를 일선에서 응대하는 직원들을 보호하고 감정노동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서관 이용자 응대 업무 매뉴얼’을 11일 제작 배포했다.

매뉴얼의 주요 내용은 문제행동 이용자와 근로자 보호조치, 상황 및 사례별 응대 방법과 처리절차, 근로자 건강보호를 위한 사후조치, 근로자 불이익 금지 및 보호 등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매뉴얼은 고용노동부와 산업재해예방 안전보건공단에서 발간한 ‘고객응대근로자 건강보호 가이드라인(2019)’을 기초로 도서관 자료실 이용이나 자료 복제 등 도서관 고유의 이용 환경을 반영하여 문제상황별 구체적인 응대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서혜란 관장은 “도서관 이용자들을 친절하게 대해야 하겠지만 도서관 사서 등 직원의 보호도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감정노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직원 개인 문제로 국한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으로 매뉴얼 제정과 교육과 같은 조직 차원의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직장문화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이 매뉴얼은 직원들이 숙지할 수 있도록 주기적 교육과 함께 업무 스트레스를 덜기 위한 다양한 심리상담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매뉴얼은 전국 공공도서관에 배부될 예정이며,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http://www.nl.go.kr)에도 공개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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