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초-중학교 선수들
전용구장없어 아쉬움커
지역 고교진학길 터주고
유소년 활성화에 최선
女 실업팀 창단 힘쓸것

#경기단체 회장에 듣는다

3. 전북소프트 테니스협회 박경만회장

전북소프트볼테니스협회(구 전북정구협회) 회장에 박경만 실무부회장이 당선됐다.
이번 회장 당선은 협회가 만들어진 이후 경기인 출신 최초 회장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소프트테니스볼에 대한 전반적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전북소프트테니스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생활체육 활성화와 함께 순창을 소프트테니스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박경만 회장을 만나봤다.

/편집자주

 

 

△소감은

협회가 생긴 이후 경기인 출신 회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인 출신답게 협회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어 독이 될 수 있지만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기인 출신 회장답게 자부심이 매우 크다.

임기 동안 비인기종목이라 침체돼 있던 생활체육 활성화에 노력할 예정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순창 지역은 인프라가 어느 정도 구축돼 있다.

그 다음 지역이 장수다.

장수초등학교는 3년전 창단을 했고, 장수중은 2년전 창단돼 20여명의 선수들이 활동 중이다.

하지만 장수는 선수들이 운동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 매우 아쉽다.

전용구장이 없어 테니스 동호인들과 마찰이 생기고 있다.

장수 관계자들과 하루 빨리 만나 해결해야 할 사항이다.

장수군과 장수교육청과 합심해 장래가 불투명하게 보이는 선수들 운동하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장수중 졸업생들의 진로도 문제다.

현재 고등부는 순창에만 있다.

장수중 졸업생들의 장수로 진학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

장수지역을 활성화하는 게 회장의 임무다.

제2의 순창을 만들어야 한다.
 

 

△소트프테니스와 인연은

남원 용성중 재학 시절인 1972년에 입문했다.

선수생활을 이어가면서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따기도 했다.

1982년에는 영생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는데 교사이면서 선수생활을 겸했다.

1985년 순창에 와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년이 이제 1년 남았으니 35년 동안 이곳에 거주한 셈이다.

순창북중에서 1985년에서 1987년, 순창고등학교에서 1987년부터 1991년까지 정구 감독을 역임했다.

1990년에 역도부가 만들어지면서 순창고 정구부는 해체되는 아픔도 겪었다.

학교에서는 체육교사가 아니라 한문교사를 맡았다.

2013년에부터는 진로진학상담으로 전공을 변경해 마지막 봉사를 하고 있다.
 

 

△협회에서 맡은 직책은

2009년 전북소프트테니스협회 실무부회장으로 시작해 2020년 초반까지 10년 동안 역임했다.

또 한국중고연맹 부회장도 현재까지 5년 가깝게 맡고 있다.

대한정구협회 국가대표 전형위원을 비롯해 상벌위원회 부위원장 등 전북협회 뿐 아니라 중앙협회에도 깊게 관여했다.
 

 

△전북 정구의 현황은 어떤가

1970년대와 1980년대만 해도 남원, 익산, 김제, 전주, 순창 등 많은 지역에 소프트테니스가 활성화됐다.

그러다 현재는 순창과 장수만 운영이 되고 있다.

순창은 초중고 남녀 팀이 있고 또 남자실업팀도 있다.

비인기종목이다보니 선수수급도 어려워 점점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타개책으로 생활체육 활성화가 필요하다.

지역주민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충북 영동만 해도 정구동호인이 150여명에 달한다.

군수가 오직 정구만 생각하고 있으며, 초중학교 지원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은퇴 원로들을 중심으로 유소년 활성화하는 모임을 만들어야 한다.

유소년이 죽으면 모두 죽는다는 각오로 뛰어들 예정이다.

대한정구협회 회장을 중심으로 전직 감독, 선수, 동호인들이 모여 올해 2월 정도 전국적 차원에서 모임이 발족될 예정이다.

전북은 순창과 익산 지역이 동호인이 활성화됐지만 더욱 많은 팀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마지막 당부가 있다면

경기인 출신답게 직접 동호인들과 부대끼며 활동하겠다.

아직은 중학생 선수까지는 상대할 자신이 있다.

여자 실업팀을 창단하려 오래 전부터 노력했다.

기업체 등을 찾아다녔는데 비인기종목이 선뜻 나서지 않는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우선적으로 장수에 올인을 할 예정이다.

협회 역시 화합과 발전에 노력할 예정이다.

협회가 잘 돼야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동호인들도 안정적으로 구성될 수 있다.

협회 화합이 잘 되면 이게 바로 협회 발전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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