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곳곳에서 올 겨울 첫 폭설과 최강 한파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다.

농작물 냉해와 양식장 숭어 폐사, 수도 계량기 동파 등의 피해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급기야 송하진 도지사가 나서 이면도로와 마을 진입로 제설·제빙을 위해 재난관리기금 3억원을 긴급 투입하라고 지시하기에 이른다.

전북지역은 최근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영하 23도 안팎까지 떨어져 감자와 고추, 깨 등 농경지 139.

3㏊가 냉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농축산어업 분야의 피해액도 9억1천만원에 이르지만,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추위에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다.

김제와 부안지역의 시설감자 96㏊, 43㏊에 각각 피해가 집중됐으며 순창에서는 들깨와 고추 등 0.

3㏊가 한파 피해를 입었다.

또 진안에서는 염소 9마리가 죽고, 고창 한 양식장 숭어 37톤도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

수도 계량기 동파사고도 잇따라 무려 1천여 건을 넘어섰다고 한다.

도는 피해 농가에 대한 현지 조사를 마치는 대로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른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축산 난방시설 점검과 양식장 출하 자제 등 한파 피해 예방을 위해 농가 지도에도 나서기로 했다.

현재 독거노인 등 한파 취약계층 2만2천명과 건강취약계층 702명의 경우 각각 생활지원사, 방문 건강관리 전담인력을 통해 안부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송 지사가 한파대책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한파 속에 제설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이면도로에 대한 대책들을 논의했다고 한다.

이 이면도로는 보행자의 낙상위험과 통행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재난관리기금을 투입, 제설과 제방작업을 완료키로 했다.

전북지역은 평균 12.6cm의 폭설과 평균 영하 18.4도에 이르는 역대급 한파로 인해 그 피해가 이어지고 있고, 이에 따른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날씨가 추워지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

그러나 폭설과 추위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피해는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면 사람의 힘으로 얼마든지 예방과 피해 최소화가 가능하다.

한 박자 빠른 선제적 방역과 철저한 재단대비 준비, 여기에 우리의 ‘유비무환’ 자세가 뒷받침 된다면 아무리 동(冬)장군이라도 무력화 시킬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우선 당장 내 집 앞의 눈 썰기를 통해 혹한기 재설작업에 조금이나마 동참해줄 수 있기를 당부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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