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화재 529건중 37%차지
가정용보일러-전기장판 이어
2명숨지고 30억상당 재산피해
11월~2월 화재 집중돼 '주의'

 

나무 등 땔감을 연료로 사용하는 화목보일러가 겨울철 난방기구 화재 발생이 가장 많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6년 간 난방기구 화재 529건을 분석한 결과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197건(37.2%)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월 31일 남원시 인월면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도 화목보일러 사용 부주의로 추정돼 소방서 추산 37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목보일러 가까이 땔감이나 옷·종이 등 가연물질을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전열 기구 사용 전 열선이나 전기장치를 점검하고 외출 시 난방기구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화목보일러에 이어 가정용 보일러가 88건(16.6%)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전기장판이나 담요·방석 68건(12.8%), 전기히터 55건(10.3%) 등 순이었다.

이 기간 화재로 2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30억여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난방기구 화재는 통상적으로 사용이 많아지는 11월부터 2월 사이에 338건(63.8%) 집중돼있다.

월별로는 1월이 1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2월(90건), 2월(69건)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이 336건(64%)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산업시설(45건), 야외(4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원인으로는 사용자 부주의가 265건(50%)으로 절반에 달했고, 기계적 요인이 121건, 전기적 요인이 108건 등으로 집계됐다.

난방기구 화재의 경우 사람이 상주하는 곳에서, 대처하기 어려운 시간대 발생하는 경우가 잦아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 소방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화목보일러 주변에 가연물 놓지 않기 ▲전열기구 사용 전 열선 및 전기장치 점검하기 ▲전기장판을 이불로 겹겹이 덮지 않기 ▲라텍스 소재와 전기장판 함께 사용하지 않기 ▲외출 시 난방기구 전원 차단하기 등의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홍영근 전북소방본부장은 "난방기구 화재는 주로 사람이 상주하는 장소에서 취약시간대에 발생하는 만큼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 수칙을 준수해 난방기구를 사용해달라"고 말했다.

/사회부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