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송이의 국산 품종 보급률이 70% 이상을 달성하면서 외국품종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양송이 국산 품종 보급률은 10년 전인 2010년 4% 정도에 그쳐 국내 시장의 대부분을 외국 품종이 점유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로 여겨진다.

1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사용료 절감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국산 양송이 품종 개발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품종 보급률 72.3%를 달성했다.

양송이는 세계 버섯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한 해 생산액이 1천496억원에 이르는 등 표고버섯 다음으로 주요한 버섯이다.

농촌진흥청은 품종 개발에 집중해 △중온성인 ‘도담’, ‘호감’ △중고온성인 ‘새아’, ‘새도’, ‘새한’ △고온성인 ‘하리’, ‘하담’ 등 다양한 온도 조건에서 재배할 수 있는 9품종을 육성했다.

또한 농업인 단체와 씨균(종균) 생산업체, 농협 등과 주기적으로 협의회를 갖고 실증시험을 통해 개발 품종의 현장 보급에 앞장서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양송이 국산 품종 보급률은 10년 전 4%에서 지난해 72.3%로 18배 증가했다.

‘새한’, ‘도담’, ‘새도’ 3품종은 지난해 전체 양송이의 52.2%를 점유하며 국산 품종 보급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균사 생장과 갓 색이 우수한 ‘새한’ 품종은 단독으로 2019년 40%, 2020년 25.9%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0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에서 장관상을 받았다.

또한 양송이 국산화에 앞장선 품종 개발과 보급 연구는 ‘제23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에서 장관상 수상으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동환 버섯과장은 “최근 들어 농작업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지며 재배가 쉬운 ‘완성형 배지’ 사용 증가와 함께 외국 씨균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이에 대응해 완성형 배지 맞춤형 품종과 기후변화에 대비한 에너지 절감 품종 육성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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