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속에 외인들에 대한 우리나라 직접투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신고 기준, 18건에 3200만 달러로 전년 229건 1억1천200만 달러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실제 투자로 이어진 도착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신고액의 3분 1 수준인 1천100만 달러였다.

이는 전국 9개 광역도 가운데 가장 낮은 외국인 투자액이다.

또한, 전년도 도착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액(34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과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전체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도 코로나19 여파로 11% 이상 줄었다.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 기준 207억5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는 17.0% 줄어든 110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상반기 큰 폭(-22.4%)으로 감소했으나 하반기에 감소 폭이 2.8%로 줄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친환경차,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신산업 분야 투자가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진공펌프, 가스처리장치 장비 생산과 전기자동차 전용 배터리 팩 생산공장 신축, 일본 수출규제 품목인 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수처리, 자원재순환 등 녹색산업 관련 분야의 투자액은 신고 기준 4억8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01.4% 늘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와 미국 신정부 출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현실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 심리 위축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늘리기 위해 미래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인센티브를 마련해 먼저 제안하는 등 첨단기술 보유 기업의 투자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 기준은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된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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