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HBSI 86.6 3개월째 상승세
분양80… 정부규제 강화 영향

전북지역의 새해 첫 달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밝지만 분양사업경기 전망치는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사업은 공공주도 개발사업 추진 등 민간택지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분양사업은 코로나19 위험도가 여전하고 지난해 12월 전주지역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영향 때문에 기대감을 떨어뜨리고 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1월 전북지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86.6으로 지난해 12월 68.7 대비 17.9p나 상승했다.

반면, 1월 전북의 분양사업경기실사지수(HSSI)는 80.0으로 지난해 12월 100.0까지 치솟았던 때와는 확연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사업경기는 통상적으로 비수기인 겨울철인데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국 전망치는 85.2로 전월 대비 11.2p 상승했고, 지방은 평균 85.0으로 전월 대비 7.6p 오르며 80선을 회복했다.

전북지역은 1월 주택사업경기 전망치가 지방 평균을 웃돌며 최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소규모 정비사업이나 공공재개발사업 등의 영향을 받아 여건에 맞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금융기관들의 PF대출 강화기조가 유지되면서 주택사업자의 자금조달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기대감이 높은 주택사업경기 전망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건설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책이 나와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라며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개선 기대감이 주택건설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과도한 주택시장 규제를 완화해 안정적인 주택공급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의 1월 분양경기 전망치는 정부의 규제 강화 기조와 코로나19 장기화 등 불안정한 사업환경으로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더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18일 전주시 완산ㆍ덕진구 등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분양사업경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과 분양권 전매제한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받기 때문이다.

분양시장 전망에 대해 주산연 관계자는 “전세시장 불안이나 시세차익 기대, 미분양 감소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특정 지역의 분양성이 개선됐다”며 “사업지 특성에 따른 차별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세심한 분양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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