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자체 판매액 9,936억
전국4번째… 군산 전국 1위
도 올해 8,810억 발행 전년비
2배 ↑…시군국비 693억지원

전북지역 시·군의 지난해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이 1조원에 육박,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도민들이 타지역 여행과 같은 활동 폭을 좁히면서 지역에서 순환되는 착한소비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행정안전부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4개 지자체에서 판매한 지역사랑상품권(이하 지역상품권)은 총 9천936억원으로 전국 시·도별 판매액 가운데 경기도(2조5천100억원), 인천(2조4천945억원), 부산(1조2천385억원)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많았다.

또 전국 시·군단위 중에서는 전북 군산(4천971억원)이 전국 1위 판매량을 기록했고, 이어 경북 포항(4천34억원), 경기 화성(2천799억원), 안산(2천16억원), 충북 청주(1천975억원) 등이 많이 판매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자체가 해당 지역 내 가맹점에서만 쓰도록 발행하는 지역화폐 개념의 상품권이다.

정부는 지역상품권이 지역 내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이에 2018년부터 발행액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면서 발행 지자체와 발행 규모가 급증했다.

도내에서는 전주와 완주, 군산, 익산, 순창, 고창 등 도내 모든 시·군이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지역화폐를 발행 중이다.

지난해 도는 3천855억 원을 발행했으나 올해는 총 8천810억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발행액(3천855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국고 보조율도 지난해 4%에서 올해 8%로 상향되면서 도내 시·군에 국비 693억원이 지원된다.

도비 보조율은 기존 2%에서 1%로 줄어들었지만 시군 발행액이 늘면서 올해 도비 지원금은 41억원으로 지난해(27억1천만원)보다 51.3% 증액 편성됐다.

전북도는 지역화폐 발행이 소비 진작을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진에 기여한다고 보고, 적극적인 지원과 독려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역화폐의 당초 취지인 낙후지역의 소비진작을 위해 특정 시·군에 보조금이 쏠리지 않도록 적절히 배분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올해 시·군로 지역화폐가 추가로 발행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 볼 때, 올해는 총 발행액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미 시군별로 지역사랑상품권을 구매하고, 이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지역 내에서 선순화하는 착한 소비가 이번 기회에 안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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