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스톱에
한국 GM 철수등
지역경제 직격탄

군산사랑상품권
10% 파격할인등
지역소비 이끌어

쉽게구입 쉽게사용
누적판매 1조 달성
전국최고 성공 견인

배달 수수료인상
자체 배달앱개발
배달의 명수 대박

 

지역 내 착한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시작했던 작은 행보가 이렇게까지 커진 데에는 강임준 군산시장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리더십이 바탕이었다.

군산은 한 때 전북경제를 이끌어가는 큰 축이라 할 만큼, 기업들로 활기가 넘치는 도시였다.

하지만 2018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중단, 한국GM 철수부터 시작된 안 좋은 소식들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강임준 군산시장의 공격적인 리더십 덕분에 군산에서는 최근 희망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군산사랑 상품권에 대해 수요자 중심의 마인드로, 시민이 편리하게 구입해 혜택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다.

상품권 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을 당시부터 강 시장은 군산시민들의 시민의식을 믿는다며 처음부터 할인율을 10%로 적용시켰고,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내 지역소비까지 유도해 냈다.

가맹점도 1만 700여 곳을 보유했을 정도로 군산 상인들과의 유대감이 깊었다.

군산시민들이 지역상품권을 금융기관에서 쉽고 저렴하게 구매하도록 한 후, 시내 곳곳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는 결국 군산사랑상품권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이끈 성공 요인이 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을 대폭 늘리면서 4천971억 원이나 상품권이 판매됐고, 누적금액도 1조원이나 됐다.

군산사랑상품권은 군산시가 해당 지역 가맹점에서만 쓰도록 발행하는 지역화폐 개념의 상품권이다.

군산지역 주민들도 지역상품권을 구매한 뒤 실제 지역에서 99.8%나 사용했다.

지역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전국 이슈를 선점했던 군산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 역시 지역사랑상품권 소비에 큰 역할을 해냈다는 후문이다.

‘군산사랑상품권’을 공공배달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품목도 다양화 시켜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민간 배달앱 시스템에 주목했다.

이용자가 늘고 있었지만 배달앱에서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지역업체들은 물론 시민들도 불만이 쇄도하자, 공무원들에게 군산시 자체 공공배달앱 개발을 지시하고 지난해 3월부터 ‘배달의 명수’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군산시민들과 상인들은 너도나도 공공배달앱을 가입해 이용했고, 군산시도 공공배달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까지 실시해가며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주도했다.

더 늘려야 할 품목과 할인이벤트 등은 물론 동네 마트까지 연결한 생활필수품 배달 서비스 등을 끊임없이 고민해 가며 수정했고, 존재감을 키운 결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임준 군산 시장은 “시민의 힘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앞으로도 이 같은 마음으로 시정을 이끌겠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군산을 실현하고자 노력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강 시장은 거창한 말 보다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며, 위기 속에 빛나는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행동으로 실천해 내고 있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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