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강수량 1,166.2mm 1위 기록
2019년12우러~작년2월 기온 최고

지난해 50일을 넘긴 강수일수 등 기상관측 이래 새 기록이 쏟아지는 이상기상이 빈번한 한 해였다는 평가다.

기상지청이 14일 발표한 ‘2020년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9년 12월~2020년 2월까지 기온은 1973년 전국 기상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해 1월 평균기온은 영상 3.2도, 최고기온은 영상 7.6도, 최저기온 영하 0.4도로 1위 기록을 다시 썼다.

반면 한파일수는 0일로 최하위였다.

지난 겨울철 평균 기온도 영상 3.6도, 최고기온 영상 8.4도, 최저기온 영하 0.5도로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고, 한파일수도 하위 1순위인 0일에 그쳤다.

지난해 봄철 3월 기온은 역대 3위를 기록할 만큼 높았지만, 4월 기온은 하위 3위까지 떨어졌고 5월 다시 소폭 상승해 14위를 기록하는 등 변동 폭이 컸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에는 이른 폭염이 찾아와 평균기온 22.8도, 폭염일수는 1.3일 관측됐다.

반전은 7월에 나타났다.

우리나라 여름철 기온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이 지연되면서 관측 이래 6월 최고기온이 7월 기온을 앞질렀다.

지난해 6월 낮 최고기온은 영상 28도였던 것에 반해, 7월 낮 최고기온은 영상 26.9도에 머물렀다.

6~7월은 찬 공기를 동반하며 발달한 저기압에 의해 전북지역 장마철은 38일로 역대 가장 길었다.

남북으로 폭이 좁은 강한 강수대가 지속 발달하면서 역대 강수일수도 52일로 갱신됐다.

여름철 도내 강수량은 1,166.2㎜로 1위를 기록했고, 연 누적 강수량은 1,731.5㎜로 두 번째로 많았다.

태풍은 총 23개가 발생했고 이 중 4개가 8∼9월 초까지 영향을 줬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2020년은 역대 강수량 등 이상기상이 빈번히 나타나 과히 기후위기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앞으로 기상청은 이에 맞게 기상전망 등 보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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