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하자마자 코로나 터져
국민 협조-철저한 방역
K-방역 세계 주목받아

소상공인 피해 최소화위해
3차재난지원금 신속 지급
열방센터등 방역방해 엄단

"취임1년 총리역할 무거워
국민함께해 자랑스럽다"
실물경제 회복 대선달려

새만금등 전북 잇단방문
전북현안 각별애정 드러내
공항-동서도로 힘 쏟아

정총리활약 전북인맥 유지
전북 최초 대권가나 관심
SK행보에 전북발전 달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6선 국회의원과 국회의장 출신의 국무총리라는 점에서 정 총리는 취임 이전부터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정 총리는 당초 자신의 전문 분야인 ‘경제’+’정치’를 접목시킨 경제총리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취임 직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코로나방역에 더 비중을 뒀다.

그럼에도 불구, 우리 경제 규모가 세계 12위에서 10위로 올라서는 등 경제총리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이다.

특히 전북으로선 지역 출신의 유력 정치인을 보유하면서 전북 위상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 총리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행보도 예상해본다.

/편집자

 

 

/코로나총리로 1년/

지난 해 1월, 총리에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코로나19가 터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가 코로나에 함몰됐다.

항공기 운항 횟수가 크게 축소되면서 각 국은 외국과의 교류를 차단하면서 빗장을 걸어 잠궜다.

주요 선진국에는 코로나 확진자 수,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났고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었다.

이로 인해 국외 교류가 중단되는 것은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적극적 협조와 K-방역이 체계적으로 맞물리면서 코로나 방역에 관한 한 우수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영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코로나 확진자, 사망자 수는 낮은 수준이다.

철저한 방역 체계 및 국민들의 협조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경제적 타격은 심각해졌다.

특히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생활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피해 소상공인과 시민들에게 긴급재난지원금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에 대해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지급이 지난 11일부터 시작됐다”면서 “이틀간 209만 명에게 3조원 가까운 자금이 곧바로 지급됐다.

관계부처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협업 덕분에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신속한 지원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방역에 방해되는 행위는 엄단한다는 방침도 천명했다.

최근 BTJ 열방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에 대해 정 총리는 14일 “현재 확인된 간접 전파 확진자만 470명에 이른다”면서 진단 거부와 같은 행위에 대해선 엄중 조치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들로 인해 우리나라 코로바 방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우리의 다음 행선지는 시련을 딛고 도약하는, 더 위대한 대한민국”이라면서 “21세기 세계사는 우리나라를 코로나19를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한 나라 중 하나로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SNS를 통해 지난 1년에 대해 “대한민국 총리라는 사실이 무거웠다.

국민 건강과 생명을 책임진 무거움, 빠진 민생의 무거움,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안간힘의 무거움이었다”면서 “국민과 함께여서 이겨낼 수 있었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총리였다는 사실이 가슴 벅차게 자랑스럽다”고 돌아봤다.

정 총리는 특히 “지난 1년, 국민께 배우고 국민 앞에 겸손해지는 법을 익히는 시간이었다”고도 말했다.

국민 앞에 낮은 자세를 갖는 건, 차기 대선을 앞두고 매우 중요한 덕목으로 꼽힌다.

정 총리에 대한 평가는 결국 코로나19와 경제 두 가지가 핵심이다.

코로나19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방어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이 많다.

따라서 코로나로 위축된 실물경제를 어떻게 회생시키느냐에 정 총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

소상공인과 서민들이 현재의 위기를 넘어서는 데 정부의 체계적이고 신속한 지원이 필요한데, 이는 정 총리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SK와 전북/

정세균(SK) 총리는 지난 한 해 전북 정치의 상징이자 희망으로 불려왔다.

전북 현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지역도 자주 방문했다.

특히 새만금 현장이나 수소, 탄소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전북의 미래를 위해 강력한 지원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지난 1년 동안 국내외 현안 처리 외에도 전북과 관련해선 새만금 공항, 새만금동서도로는 물론 새만금MP 그리고 전북 인맥의 강화 등에 상당한 힘을 쏟았다.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 이후 전북은 중앙 무대에서 영남이나 광주전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체로 치부돼 왔다.

그러나 정 총리가 국회의장과 국무총리로 활약하면서 전북 인맥은 유지되고 발전의 기회도 잡아왔다.

정 총리는 요즘, 전북 인사들과 자주 만나 지역 현안을 듣는다.

실제 전북도내 지자체장들이 최근 잇따라 정 총리와 면담하고 지역 현안을 요청했다.

주요 일정만 봐도 박준배 김제시장이 지난 13일 정 총리에게 만경강 하천정비 지원을 요청했고, 유기상 고창군수는 노을대교 사업과 전북 생태거점시설 유치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KTX익산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거점역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대규모프로젝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정 총리가 이처럼 지역 현안을 꾸준하게 챙기는 건 역시 고향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전북은 신년들어 정 총리의 미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SK가 전북 최초로 대권까지 올라가느냐가 핵심이다.

어느 지역이든 대통령을 배출하느냐에 따라 지역 발전 강도와 속도는 천지차이를 보인다.

 일례로 박정희, 전두환 정권에선 영남권이 득세했고 김대중 정부에선 광주전남권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보수정권에서 전북이 사실상 찬밥 신세였다고 하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등 이른바 진보정권에선 상대적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해 왔다.

SK가 대권까지 올라가느냐에 따라 전북의 미래는 완전히 바뀔 수 있다.

이 때문에 내년에 치러지는 차기 대통령선거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구축해 놓은 전북의 성장 발판을 어떻게 성사시킬 것인지는 바로 차기 정부에 달려 있어서다.

전북은 2022 대선과 관련해 전례없는 기회를 맞고 있다.

정 총리 측근은 “전북에서의 지지가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SK가 대선 경쟁에 본격 뛰어들면 고향에서 압도적 지지세를 구축해줘야 한다는 것.

정 총리의 미래가 전북 미래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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