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전주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친환경 수소자동차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수소선도도시를 선언한 전주시가 올해 200여대의 수소승용차를 민간에 보급키로 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올해 약 80억원을 투입해 총 227대의 수소승용차를 민간에 보급하는 ‘수소차 민간 보급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수소차는 매연 대신 깨끗한 공기와 물만 배출되는 친환경 자동차로, 전주시는 지난 2019년 수소이용·홍보에 앞장서는 대한민국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수소차를 구매하는 시민과 법인 등에 수소차 1대 가격인 약 7000만 원의 절반가량인 365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매 후 의무운행기간은 2년이다.

신청자격은 30일 이상 전주시에 주소를 둔 만18세 이상 시민과 전주지역에 주소를 둔 법인, 단체 등으로 세금 체납이 없어야 한다.

특히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다자녀가구, 생애최초차량구매자, 택시, 노후경유차 폐차 후 구매자의 경우에는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신청기간은 오는 12월 24일까지지만 예산 소진 시 사업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신청방법은 전주시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구매지원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 지방세납세증명서 등 구비서류를 갖춘 뒤 자동차 영업점에 방문해 구매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전주지역에는 현재 250여 대의 수소차가 운행 중으로, 시는 올 연말까지 민간 보급이 완료되면 약 500여 대의 수소승용차가 전주를 누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향후 추가 예산을 확보해 수소차의 민간 보급량을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송천동 공판장과 양묘장을 오가는 103번 노선에서 수소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시는 이를 시작으로 올해 15대의 수소 시내버스가 전주를 누빌 수 있도록 교체할 방침이라고 한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수소차 20만 대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오염 없는 쾌적한 대한민국을 조금씩 만들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석탄과 석유를 떼지 않고 수소를 통해 오염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

정말이지 말만 들어도 기분 좋은 상상이 아닐 수 없다.

주행 중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쾌적한 대기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수소차가 민간에 보다 더 속도감 있게 보급될 수 있도록, 그러면서도 그 수소차가 문제없이 우리 삶에 착근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에 더욱 힘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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